서희건설 관계자, 대구 내당지역주택조합 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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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관계자, 대구 내당지역주택조합 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기소
인근 동대구밸리 지역주택조합은 배임 의혹 제기
서희건설 “조합 요청에 소개해줬을 뿐, 건설사 개입 전혀 없었다”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9.07.2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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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류역 제타시티 조감도/사진=서희건설 제공
대구 두류역 제타시티 조감도/사진=서희건설 제공

[뉴스락] 대구 내당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담당하던 서희건설 관계자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조합에선 배임 의혹도 제기돼 대구 지역 내 서희건설의 입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브릿지대출 금융주관사를 조합 측에 소개하고 임의로 변경, 대가를 챙긴 윤성모 서희건설 이사와 김현욱 개발4본부장(전무)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4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규모 총 1300세대 예정 단지인 ‘대구 두류역 제타시티’ 시공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조합에 따르면 당초 조합은 브릿지대출 금융주관사로 ‘코리아에셋’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서희건설 윤 이사와 김 전무 등의 추천으로 금융주관사를 ‘우성디엔씨’로 변경했다.

이후 조합은 변경된 금융주관사로 인해 손해를 봤다고 한다. 기존 코리아에셋의 수수료율은 1.5%(약 20억원)였으나, 우성디엔씨의 수수료율은 2%(약 30억원)로 조합이 약 10억원 가량 수수료율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합은 기존 금융주관사인 코리아에셋과의 계약해지로 수억원의 위약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가압류를 당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서희건설이 우성디엔씨로 조합 측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유령회사 ‘NH서비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분에서 횡령이 발생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한편, 윤 이사와 우성디엔씨가 7년간 유착관계였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작년 8월 금융주관사 변경 시점부터 하루 23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고 건설사 관계자가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위약금 200억원 조항으로 시공사 변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가입 조합원 1300명의 정보 공개 역시 시공사가 거부하고 있어 총회를 열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민간자본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 대출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조합이 먼저 금융주관사 추천을 해달라고 했다”면서 “수수료율이 늘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그 외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이라 저희가 내용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구밸리 서희스타힐스 조감도/사진=서희건설 제공
동대구밸리 서희스타힐스 조감도/사진=서희건설 제공

한편, 두류역 제타시티에서 불과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동대구밸리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역시 시공사 서희건설과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조합은 지난 2016년 11월 동구 신천동 일대 1만9360m²(5856평) 부지에 지하2층~지상30층, 484세대 규모의 동대구밸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설립을 위해 서희건설과 사업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지난해 2월 설립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조합간 갈등으로 진전이 더딘 상태다.

조합이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조합은 서희건설이 통상 1만5000원 정도의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을 3만2000원에 계약해 하청업체를 지정하고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년 8개월 동안 조합원이 낸 분담금 105억원이 모두 사라지고 15억원의 빚만 남았다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또, 조합은 사업약정서 상 ‘조합원 모집 94% 이상 조건’, ‘조합이 다른 건설사에 사업 시공 참여 제안할 시 전체 공사대금의 10%인 68억원의 위약금을 물 것’ 등 조항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은 현수막과 관련해 시공사 서희건설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줄 것을 의뢰했다.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동부경찰서에 이첩했으며, 공정위는 조합이 제출한 불공정약관 심사청구서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현수막 제작비용에 대한 부분은 업무대행사와 조합이 진행한 부분이고, 이 부분이 서희건설의 잘못으로 오해가 될까 싶어 조합 측에 총회 개최 요구도 했는데 조합이 거절했다”면서 “조합이 자금이 모자라 일반분양을 늘려 수익을 늘리고 집값을 상승시켜 추가 분담금 부담을 줄이려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어 “모든 약정은 상호합의가 확실히 맺어진 채로 진행이 됐음을 명확히 밝히며, 자금 조달을 위해 조합 일부에서 갑작스레 입장을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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