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이야기 포스터=공상집단 뚱딴지 제공
동물원 이야기 포스터=공상집단 뚱딴지 제공

 

“내가 겪어보니까 너무 친절하기만 하다거나 또는 너무 잔인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이루어져. 결국 이 둘은 적당히 섞여야 하는 거지.”

[뉴스락] 미국의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 <동물원이야기>가 이달 26일 성균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현대인의 소외되고 고독한 삶을 그리며 인간들 사이의 진정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극 <동물원이야기>는 극작가이자 배우인 에드워드 올비의 처녀작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거대한 도시의 복잡한 사회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해부함으로써 무엇이 진정한 인간적인 삶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부조리 연극적 수법을 사용하고 도시의 고독과 절망ㆍ단절을 묘사한 작품 <동물원이야기>는 1959년 독일에서 초연 후, 1960년 뉴욕에서 상연하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해당 작품으로 버넌 라이스 기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1973년 초연 이후, 최근까지도 활발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사회는 거대한 동물원이다. 고독한 자유통행권을 얻은 현대인의 삶은 동물원처럼 쇠창살이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러한 깨달음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 작품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쇠창살을 거둘 사람 역시 인간이다. 어떻게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와 연극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문삼화대표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그들의 행보가 기대 되는 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동물원이야기>는 조하석, 윤관우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누군가에게 절실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제대로 허락되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된 이 작품은 9월 26일부터 10월 6일까지 성균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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