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갑질'에 대국민 사과 까지 했는데··· 다시 불붙는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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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갑질'에 대국민 사과 까지 했는데··· 다시 불붙는 '갑질' 논란
  • 최진호 기자
  • 승인 2019.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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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물량 밀어내기, 장부조작, 리벤지 갑질 등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갑질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최근 또 다시 ‘밀어내기’,‘장부조작’ 등의 갑질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물량 밀어내기 등 갑질 관행으로 6년전 공정위에 의해 제재를 받은 남양유업이 현재도 관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리점주들이 계속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외에도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대리점에 줘야 할 수수료를 빼돌려 왔다는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 남양유업 본사 영업팀장 등은 화상 회의를 통해 각 지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지시했다. 게다가 무려 22개월동안 15개 대리점의 장부를 조작해 9,500여만원을 빼갔던 정황의 장부가 발견 된 것이다.

실제 전, 현직 직원들이 “영업사원들에겐 장부조작이 일상이며 입사하자마자 제일 처음에 배우는 것 등이 이런 장부조작”, “관행적으로 90%이상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등 의 증언을 이어가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갑질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장부를 잘못 기재한 일은 있었지만 일부 영업사원들의 개인적 잘못”이라며 “대리점 판매량을 기록한 내부 자료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남양유업은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대리점에 물량을 밀어넣는 등 갑질 행위를 일삼아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과징금,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 영업사원은 본사의 강매상품을 거부하는 대리점주에게 "물건 못 받는다고? 그딴 소리 하지 말고 알아서 해. 죽여버린다. 진짜 씨X 그럼 빨리 넘기던가. XX 잔인하게 해줄게 내가. 핸드폰 꺼져 있거나 하면 알아서 해. 망하라고 XXXX야"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구매를 강요했다.

논란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대표가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서는 등 더 이상의 갑질은 없을 것이라 공표했다.

하지만 공정위 제재 이후 밀어내기 등 갑질 행위를 근절한 줄 알았던 남양유업이 여전히 갑질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명호 남양유업 전남 무안 대리점주는 국회 정론관에서 “2013년 당시 공정위의 제재 이후 갑질이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라며 “하지만 2014년에 물량 밀어내기를 다시 시작하더니 2015년엔 견딜 수가 없는 수준으로 밀어내기를 이어갔고 대리점이 94박스를 주문했는데 본사로부터 252박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대리점을 물려받고 30년간 운영했지만 지금이랑 2013년이랑 완전히 똑같다는 주장이다.

장성환 전 남양유업 대리점주는 “대리점 창고에서 본사의 판매량 및 판매수수료를 조작한 거래 장부를 발견했고 이에 싸우게 됐다”며 “내가 조작한 장부라며 고발 당할까, 검찰이 제대로 증거를 살펴줄까 걱정했지만 도와주는 남양유업 직원들이 있었다”라고 남양유업 본사에 공정한 대우를 호소했다.

장성환 전 대리점주는 '갑질 피해' 를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나섰으나 허위사실유포와 모욕죄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피해를 받은 대리점주들이 관련 내용으로 공정위에 신고 했지만 '자료미비', '증거 불충분' 등으로 조사가 적절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혜선 의원은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리기만 하고 을(乙)들을 방치한 공백의 시간동안 장부조작과 같은 있을 수 없는 갑질이 횡행했던 것”이라며 “남양유업 갑질 피해자들을 오랜시간 지원한 변호사의 말마따나 환자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의사가 나간 상황과 다를 게 없다”고 공정위에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남양유업은 공식입장으로 “밀어내기 관련 내용은 과거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 의해 무혐의 처분 받았고 13년 이후 밀어내기를 원천 차단했다”면서 “장부조작은 2012년 문제가 된 내용으로 일부 영업사원의 마감 실수 이후 조치를 완료했고 마감장 관련으로 180여명의 직원이 100일간 검찰의 압수/소환 조사를 받고 책임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부조작을 주장한 제보자에 대해서도 “2013년 회사로부터 이미 1.6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았다”면서 “본인의 채무 변제를 위해 회사를 상대로 억지주장과 본인에게만 무담보 5억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의 갑질 관련한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남양유업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며 “그러나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기업이 또 다시 법 위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공정위 개정안에 따르면 장기간 이뤄진 법 위반 행위의 처벌 가중 수준을 위반 기간 별로 최대 80%까지 적용 된다. 과거 한 번이라도 법 위반 전력이 있으면 더 무거운 제재를 받게 되는데 위반 기간이 2년 이내인 경우 20%, 3년을 초과할 경우 50~80% 까지 가중 처벌 된다.

다만, 공정위는 “2016년 대리점법이 개정이 됐기 때문에 2013년과 동일한 위반행위가 2019년에도 동일하게 적용 될지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2016년 개정 된 법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를 했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혜선 의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장부조작, 보복행위 등과 관련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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