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전 사옥./사진=코레일
코레일 대전 사옥./사진=코레일

[뉴스락] 코레일 광주본부 상급 직원이 부하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스토킹 하고 납치시도 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지난 19일 청원 게시 이후 4일만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 광주 코레일은 40대 상사(5급)가 20대 여직원(6급)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괴롭혀 왔다는 제보에 코레일 본사가 자체 감사를 벌였다. 그러나 하루만인 23일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청원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청원자는 지난해 코레일에 입사한 자신의 딸이 업무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상사와 업무 관련 얘기로 문자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딸인 여직원 B씨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급자인 A과장에게 만남의 약속을 강요를 받았고 언제부턴가 업무와 관련 없는 문자메시지 등을 받으며 스토킹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A과장은 B씨에게 “나의 마음은 항상 너에게 향해 있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스토킹 한 것도 모자라 추석연휴가 끝난 퇴근시간 여직원 B씨의 차량 앞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A과장이 나타나 가로 막는 등 납치까지 하려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원 게시자는 “딸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병원진료까지 받고 있다”면서 “주차장 CCTV 등을 확보해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피해를 받은 여직원 B씨가 A과장 외 다른 상급 직원 C씨에게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이에대해 22일 본사 차원의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수 인터넷 매체의 본사 차원의 감사와 해당과장이 직위 해제 돼 현재 출근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은 <뉴스락> 취재결과 현재로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코레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해당직원들은 정상 출근 중이다”라며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스토킹 피해자가 현재 가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중인 상황”이라며 “23일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해당 스토킹 피해자 B씨를 두명의 상급자가 동시에 괴롭혔다는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며 "피해자 B씨와 가해자 A과장 총 두명에 대해 조사중인 사항"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던 코레일 스토킹 사건 처벌을 요구하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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