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LG하우시스가 판매하는 단열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회사 측은 의혹을 부인하며 공인된 절차에 따른다면 공개 테스트 요청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LG하우시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자사 단열재가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내단열용 제품도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국가 표준의 공인된 방법, 공인된 절차를 따르는 모든 기관·단체의 공개 테스트 요청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신축 아파트와 건물에 들어가는 LG하우시스의 페놀폼 단열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JTBC가 지난 8월말 국립환경과학원에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와 경쟁사 제품의 포름알데히드 함량 시험을 의뢰한 결과, 경쟁사 제품은 건축 마감재 허용 기준 0.02mg/m² 이하로 검출된 반면 LG하우시스 페놀폼은 시간당 0.068mg/m²로 기준치 3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LG하우시스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 페놀품 단열재는 불에 강한 소재로 인기를 얻으면서 경찰서, 병원 등 공공기관부터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에까지 넓게 사용돼왔다. 외단열, 천장재를 비롯해 최근에는 내단열재로도 출시·사용되고 있다.
지난 4월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시간당 최대 0.124mg/m²(외단열 60mm)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실내에 쓰이는 내부용 단열재에서도 기준치 4배에 달하는 0.084mg/m²(내단열 50mm), 0.086mg/m²(내단열 70mm)가 각각 검출됐다고 기재돼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LG하우시스는 전면 반박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우선 포름알데히드는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서 단열재가 외벽에 시공될 경우 실내 공기질과 무관하고, 내부에 시공될 경우에도 콘크리트-단열재-석고보드-벽지 및 페인트보드 순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환경부나 국토부의 규정 역시 없음에도, 당사는 바닥재나 벽지 등 실내 마감재 기준 이하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엄격히 관리해왔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단열재 제품에 대해 정부에서 공인한 실내 공기질 기준이나 시험 방법이 없지만, 실내 공기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닥재·벽지 등에 대해 수많은 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자신한다”면서 “이처럼 향후에도 당사 제품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국가 표준의 공인된 방법, 공인된 절차를 따른다면 정부나 언론, 학계 등 모든 기관과 단체의 공개 테스트 요청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