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분출된 가루로 농경지가 뒤덮힌 모습/사진=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분출된 가루로 농경지가 뒤덮힌 모습/사진=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뉴스락]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백색가루가 대량으로 유출돼 인근 농민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6시경, 현대차 아산공장과 인접한 아산시 인주면 문항3리 농경지 5만여m²에 약 50kg의 흰색 가루가 떨어졌다.

해당 농경지는 수확을 앞둔 벼와 콩, 들깨 등이 심어져 있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농민들은 인체 유해성 및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가루를 수거해 위해성 여부를 조사한 아산시에 따르면 해당 가루는 수분흡수제로 쓰이는 알루미늄 실리카젤 성분의 약품(네오션)으로 밝혀졌으며,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공기압축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피해 보상 협의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피해 규모 등 협의를 위한 조사·대화를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아산공장의 유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 아산공장 인근의 인주면 주민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1월, 공장 우수관로로 추정되는 배수관로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됐다며 현대차에게 해명과 보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시 현대차는 경운기 사고로 인한 단순 유출로 이미 조사가 완료됐다고 말하면서 주민 및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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