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분출된 가루로 농경지가 뒤덮힌 모습/사진=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분출된 가루로 농경지가 뒤덮힌 모습/사진=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뉴스락] 알루미늄 실리카젤 성분의 백색가루 유출로 인근 농경지에 피해를 입혔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주민들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인주지킴이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와 백색가루 유출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사고 이후 만남을 갖고 보상 협의를 원활히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6시경, 현대차 아산공장과 인접한 충남 아산시 인주면 문항3리 농경지 5만여m²에 약 50kg의 흰색 가루가 떨어졌다.

해당 농경지에는 수확을 앞둔 벼와 콩, 들깨 등이 심어져 있었다. 아산시가 가루를 수거해 위해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가루는 수분흡수제로 쓰이는 알루미늄 실리카젤 성분의 약품(네오션)으로 밝혀졌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밝혀졌으나 농민들에게는 수확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산품 이미지 손상이 우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공장 내 공기압축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원인을 밝혔다. 이어 농민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당시 밝히기도 했다.

사고 이후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및 주민들은 2~3차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인주지킴이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농민 분들하고 회사 관계자들이 사고 이후 몇 차례 면담을 갖고 논의를 했는데, 당시 산화 알루미늄이 비가 오면서 씻겨져 나갔고 사실상 피해가 크지 않아 협의를 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면서 “자세한 협의내용은 알지 못하나, 수확물 유통가격의 70% 선에서 보상을 하는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자세한 부분은 설명이 어렵고, 주민들에게 일부 보상을 하는 것으로 협의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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