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사전] 까치산역 근처엔 까치산이 존재할까? NO같은 YES

 

까치산역이 위치한 화곡동은 예로 봉제산(매봉산)의 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해 이 일대에 까치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해 지금의 까치산역으로 이름짓게 됐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주변에 주택지와 아파트까지 들어서서 거의 공원이나 다름 없어진 산이 됐다.

사진=권현원 기자
사진=권현원 기자

[뉴스락] 2019년 한해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까치산 시장을 찾았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오랜 역사를 간직한 까치산 전통시장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까치산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의 부재가 아쉽지만 까치산역과 바로 붙어 있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오히려 근처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는 듯하다. 

사진의 입구에서 건너편 입구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까치산시장의 규모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옛날부터 이 지역에 많이 살았다던 까치가 그려져있는 시장 입구간판을 보며 일단 들어가보기로 했다.

▲까치산 시장은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간혹 들려오는 외국인들의 어색한 한국어를 들으며 시장을 훑어보니 시장은 남북으로 짧으며 동서로 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게들의 업종은 같은 업종끼리 모여있지 않고 천차만별인데 식당가가 아닌이상 이렇게 위치한 것도 전통시장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장 입구의 청과점을 지나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시장 속의 마트였다.

마트는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반찬을 사고 마트에 들러 시장에서 팔지 않는 생필품을 사는등 마트와 시장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상인들도 장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러 이용하는 듯 했다.

전통시장과 마트의 경쟁이 아닌 이렇게 공존할수도 있음에 정말 놀랐다. 요즘은 전통시장과 마트간 경쟁이 아닌 쇼셜커머스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듯하다. 

▲아침을 거른 탓에 결국 떡볶이 가게를 지나치지 못했다.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멀리서부터 보이는 새빨간 색감에 기자도 모르게 다가갔다.

떡볶이를 주문하자마자 시작된 사장님의 떡볶이에 관한 자부심은 다먹고 인사할때까지 계속되었다.

떡볶이의 가격은 1인분에 3천원으로 다소 애매한 가격이지만 성인 남자도 종종 남길정도로 많을 양을 담아주신다.

▲시장 안에 있는 유일한 빵가게이다. 

여러 가지 전통시장만의 먹거리들 사이에 위치해서 인지 특유의 빵냄새가 눈길을 향하게 했다. 

빵의 종류가 다양하기 보단 단팥빵, 곰보빵등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빵들을 주로 파는듯했다.

빵들 하나하나 다른 프렌차이즈 빵가게처럼 낱개 포장 되있어 위생걱정하지않고 깔끔하게 구입할수있게 했다.

▲까치산 시장의 주요 길거리 먹거리인듯한 닭강정과 족발이다. 

닭강정 가게는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있었다. 외국인들은 새로운 맛의 음식을 먹는 모습이라기 보단 익숙한 맛의 음식을 먹는듯 했다.

닭강정 가게와 족발 가게가 한집건너 하나씩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사장님들이 하나 같이 젊다는 것이다.

옛날같지 않게 전통시장에도 젊은 사장님들이 늘어난 것을 볼수 있었다.

▲먹기전엔 그 매력을 모른 다는 깨강정이다. 

마트에서 파는 과자같이 깔끔하게 포장되 있는 모습에 눈길이 가게 됐다. 전통과자는 맛있지만 포장이 애매한 관계로 한번 먹기 시작하면 다먹어야 하는점이 불편했지만, 이렇게 포장되어있으면 나눠먹을수 있어 편해보였다. 

학창시절 어른들이 사다주시면 특유의 생김새땜에 친구들은 먹지 않았지만 기자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를 통해 깨강정의 맛을 일찍 알아 독차지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상자 구입했다.

▲전통시장이면 꼭 볼수 있는 생선가게와 닭만을 판매하는 가게이다.

옛날 시장처럼 닭을 그대로 내놓고 팔지 않으며, 사진처럼 냉동보관하다 그때그때 원하는 손님에게 파는 형식이다.

생선 종류별, 닭고기 종류별 가격 표들이 붙어 있어 옛날 모습처럼 가격 흥정하는 모습을 볼수 없겠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원하는 양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방문엔 많은 인파들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까치산 시장은 젊은 층을 생각보다 많이 볼수 있었고,부담스런 호객행위가 일절 없어서 쾌적하게 시장을 둘러볼수 있었다.

또한, 시장 다른입구에 번화가와 주택가들이 연결되어있어 젊은 층이 이용하기 편리해보였다.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빵집과, 이용하는데 익숙한 마트와 전통시장의 공존또한 젊은층의 시장 방문을 늘릴수 있는 점이다.

요즘시대는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 편리함과 접근의 용이함이 가장 추구되는데 그런면에서 까치산시장은 충분한 강점을 지녔다고 생각하며 시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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