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출발지연·긴급회항 ‘공포의 밤’…국토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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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출발지연·긴급회항 ‘공포의 밤’…국토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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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항공 제공
사진 제주항공 제공

[뉴스락] 제주항공의 국내선 여객기가 출발 지연에 이어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경 184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 제주항공 7C207편 항공기가 이륙 10분 만에 다시 김해공항으로 비상착륙했다.

자동조종장치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이 주원인이었다. 항공기는 비상착륙 여부를 결정하느라 약 20~30분 가량 김해 상공을 선회하다 오후 9시 34분경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 당시 기내방송에선 “비상탈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왕좌왕하시면 안 되고 모든 짐 다 버리셔야 됩니다. 최대한 앞좌석하고 밀착하셔야 됩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고 실내등이 꺼진 상태에서 짐을 버리고 엎드리라는 기내방송이 나왔다”면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유사한 문제로 1시간 20분 가량 늦게 출발하고도 또다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해 비상착륙을 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한 점검·운항체계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비상 상황에도 승무원 지시에 잘 따라준 승객들에게 감사하고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번 회항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그러면서 “이륙 전 발생한 문제와 비행 중 이상 신호가 감지된 자동조종장치는 별개”라며 “항공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도 기장의 수동 비행이 가능하나, 야간 비행이었고 승객 안전을 고려해 지상 교신 끝에 회항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발 지연과 비상착륙으로 인해 최악의 주말을 보낸 승객들에 대한 보상안 등 후속 조치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뉴스락>은 제주항공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국토부는 기장 조사, 항공기 정비 기록 검토 등을 통해 제주항공의 비상상황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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