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올해 말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 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업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금융감독원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걸친 종합검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도입키로 했다. 유인부합적 방식이란 △금융소비자 보호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지표에 따라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만료가 얼마남지 않은 CEO들은 검사대상 선정•결과가 연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뉴스락>은 이번 금감원의 종합검사 기준을 중심으로 각 카드사 CEO 임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예측분석 해본다.

◆ 불황 속 양호한 실적 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연임 고무적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달 말 카드사 중 첫 번째로 금감원 종합검사를 앞두고 있다.

임영진(사진)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번 금감원 검사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대내외 성과면에서 볼 때 임 사장의 연임은 고무적이다. 임 사장 취임 후 신한카드는 디지털 사업의 성과와 업계불황 속에서도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4100억원을 달성했다.

임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지만 내부직원의 배임사건으로 인한 내부통제 허점도 드러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내부직원이 법인카드를 통해 14억여원의 금액을 사적으로 유용한 일이 내부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대리급 직원이던 도모씨는 회사 법인카드를 이용해 개인적인 물품을 사고,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환전하는등 배임액이 110억여원에 달했다. 다만 배임액의 대부분을 사용을 감추기위한 변제에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14억원으로 알려졌다.

◆ 공격적 마케팅이 오히려 발목잡을 듯

임 사장은 취임 이래 업계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공격적 고객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결과는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는 악재로 작용 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 윤석헌 금감원장은 카드사 CEO와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 의무 불이행이나 카드 대출금리 산정 문제 등은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고객의 카드론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금리 할인 마케팅을 벌이는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신한카드의 공격적 마케팅이 임 사장의 내년 연임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신용공여기간 번복 논란도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신용공여기간(결제일)을 14일에서 13일로 1일을 축소하려했다가 다시 돌연 무기한 연기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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