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 동국제강 제공

[뉴스락] 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분식회계 의혹 등 관련한 감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포스코건설이 그동안 여럿 해외 사업에서 비자금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해 올해 안에 감리를 최대한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 초 포스코건설이 과거 진행해온 해외사업과 관련된 수천억원대의 손실처리에 대해서 ‘손실 과소인식’ 혹은 ‘투자 실패’ 라는 설명 외에 뚜렷한 설명이 확인되지 않아 본격적인 감리에 착수했다.

정치권 및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손실규모는 무려 3000억원대에 이른다.

지난 2011년 해외진출을 추진중이던 포스코건설은 영국의 ‘EPC에퀴티스’와 에콰도르의 ‘산토스CMI’를 총 각각 552억 4000만원, 236억 7400만원으로 총 789억 1400만원에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회사를 인수한 이후 EPC에퀴디스와 산토스CMI에 300억원대의 자금을 대여해주는 한편, 매각 직전에는 9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해 인수 금액을 제외하고 총 1200억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포스코건설이 그동안 인수금액 포함 총 2000억원의 가까운 금액을 해당 회사들에 투자했는데, 사실상 전액 손실 처리해 버린 것이다. 실제로 포스코 건설은 2016년 두 회사 투자금 1060억 중 967억원을 손실로 책정했고 2017년 두 회사를 단 60억원에 매각했다.800억원대의 인수금액과 1200억원대의 투자금으로 총 손실액이 2000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과 관련한 브라질법인에서 갑작스럽게 1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 하기도했다. 2015년 당시 회계처리를 통해 순이익이 262억원이었지만 2017년 3월 뒤늦게 ‘오류발견’을 사유로 825억원의 적자 정정공시한 것이다.

결국 해외기업 투자과정서 총 3000억에 가까운 이해하기 어려운 손실액이 발생해 금감원이 감리에 들어갔고 포스코건설에 대한 혐의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과 관련해 자금횡령, 외화밀반출, 세금탈루 등 으로 현지 검찰 조사가 이루어지는 한편, 관련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도피했다는 브라질 현지 보도와 제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포스코건설의 브라질법인 분식회계 의혹을 포함한 모든 감리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포스코건설에 대해 그동안 제기돼 왔던 분식회계 의혹들을 올해 안에는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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