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올해 말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 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업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금융감독원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걸친 종합검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도입키로 했다. 유인부합적 방식이란 △금융소비자 보호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지표에 따라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만료가 얼마남지 않은 CEO들은 검사대상 선정·결과가 연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뉴스락>은 이번 금감원의 종합검사 기준을 중심으로 각 카드사 CEO 임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예측분석 해본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여 의혹

원기찬(사진) 사장은 2013년 말부터 삼성카드를 맡아 6년동안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취임 이후 3연임을 성공한 원 사장은 임기만료를 목전에 두고 연이은 악재가 겹치면서 4연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 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데 이것이 연임에 악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실행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검찰은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원사장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코스트코 독점 계약 뺏겨…삼성그룹 ‘60세 퇴진론’ 대상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제휴를 맺은게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할인점과의 제휴 강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증가한 22조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부정적 시장 상황 속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8년간 유지해온 코스트코와의 계약이 올해 5월에 종료되면서 독점 계약이 현대카드에 넘어갔다. 코스트코의 매출 규모와 방문고객, 회원수를 봤을 때 중요한 수익창구를 하나 잃은 셈이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60세 퇴진론’이 적용되는 점 역시 연임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60세 퇴진론은 60대가 되면 교체되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암묵적인 규칙이다.

지난해 교체된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의 나이는 모두 60대였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만60세가 되는 원 사장도 ‘60세 퇴진론’에 대상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