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후 지배구조 모습. 표 라인&DB금융투자 제공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후 지배구조 모습. 표 라인&DB금융투자 제공

[뉴스락] 네이버 LINE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9일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주도 하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인터넷 산업에서 LINE과 Z홀딩스는 경영통합을 통해 각각의 자원 활용해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AI/커머스/핀테크/광고/O2O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일본인들의 사용자경험을 개선시키며 일본 내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어 “통합회사는 야후재팬 월평균 사용자 67.4백만명과 LINE 월간 활성 사용자 82백만명의 이용자 베이스 기반으로 미디어/SNS/메신저/결제 등 이용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코어 서비스의 상호 보완을 통해 일본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LINE과 야후재팬의 운영사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경영 통합으로 신규 JV에 대한 지분과 의결권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가져가고 JV와 일반주주가 신규 Z홀딩스를 보유하게 된다.

LINE은 공개 매수 후 상장 폐지되고 LINE 운영회사가 설립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제안한 공개매수가는 보통주당 5200엔이다.

LINE 운영회사는 Z홀딩스와 1:11.75 비율로 지분 교환 후 Z홀딩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딜은 연내 확정합의, 그리고 2020년 10월까지 다양한 검토 및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성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국 인터넷산업을 주도하는 두 회사의 통합으로 인해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황 연구원은 ▲ 마케팅(양사의 멀티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일본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모든 회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고 양사는 O2O/OMO를 새로운 마케팅 분야로 개발할 것으로 파악) ▲ 유저 트래픽 확대(LINE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과 Z홀딩스의 이커머스 서비스(페이페이몰, 야후쇼핑 등)의 연결을 통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트래픽이 확대되고 그리고 LINE 계정 활용을 통해 유저 유보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 핀테크(양사가 이미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는 결제나 금융 사업의 협업을 통해 유저 베이스 확대, 가맹점 증가, 서비스 개선 등 기대) ▲ 신규사업 및 시스템 개발(엔지니어링 자원 증가 및 시스템 개발 관련 노하우 공유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양사는 기존에도 AI 인프라 개발에 집중 해왔기 때문에 통합회사는 AI 인프라 개발을 강화 및 가속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임. 중장기적으로 인력, R&D 등에 매년 천억엔 정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 등 4가지 예상 시너지를 꼽았다.

끝으로 황 연구원은 일본회사 Z홀딩스의 행보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황 연구원은 “향후 Z홀딩스의 행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사업 조합이나 수익화 모델 등에 대해서 언급할 상황은 아니지만 양사가 자원을 통합해 기존 사업 강화, 핀테크 등 전략 사업 협업, AI 관련 개발 가속화,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통합 후에도 엔지니어 공유 등 LINE과 주요 주주로서 네이버와의 협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Z홀딩스의 의사결정은 사내이사 6명(LINE 3명, Z홀딩스 3명) 그리고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주도권은 우려 요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Z홀딩스가 이커머스, 핀테크 등을 통해 일본에서 거둘 있는 중장기적 성과 그리고 이에 따른 Z홀딩스의 가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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