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주요 보험사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연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보험사가 실적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세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예정이고 지속적인 저금리 추세와 저성장등이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율 인상에 대해 정부와 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익개선이 힘들것으로 보인다.

<뉴스락>은 업계의 불황 속 보험사CEO들의 실적·논란 등을 짚어보고 연임여부에 대해 예측해본다.

◆실적 악화 등 차남규 부회장 연임은 '글쎄'…업계 '세대교체' 가능성 제기

차남규(사진) 한화생명 부회장의 임기는 4개월여 남은 2020년 3월까지다.

차 부회장은 2011년부터 한화생명을 이끌어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한화생명은 각자 대표이사체제와 단독 대표이사체제를 반복·전환하는 방식으로 대표를 교체해왔다.

차 부회장은 2015년부터 한화생명의 단독대표를 맡았으나, 올해 3월 여승주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여 사장 단독체제로 ‘세대교체’를 하기위한 절차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 6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6.7%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60% 하락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역시 전망이 어둡다. 순손실을 기록할것이라는 우려다. 지속적인 저금리 추세로 인한 투자수익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손상차손 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에 주가마저 하락했다. 이에 차 부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 3월과 7월 각각 자사주 4만4000주와 5만주를 매입했지만 빛을 보지는 못했다. 

◆ 보험금 미지급, 즉시연금 논란...금감원 행보 예의주시 

한화생명은 지난해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과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즉시연금은 보험가입자가 보험사에 일정 금액을 한번에 보험료로 납입하면, 납입 즉시 혹은 일정 기간 후부터 매달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또한,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정한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 원금에서 사업비 등을 공제한 후 이를 운용해 매달 연금을 지급하다 만기가 되면 돌려준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등으로 공제한 금액을 만기까지 채워 넣기 위해 매달 수익 중 일부를 적립한다.

가입자들은 약관에 사업비 등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미지급 보험금의 일괄지급을 지시했다.

한화생명은 약관의 불명확함과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불수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미지급금 규모는 85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분쟁조정안을 거부한 한화생명은 즉시연금 관련 가입자들과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에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시연금건과 별개로 보험상품의 내용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감원이 '보험금 미지급' 논란 등과 관련해 삼성생명 종합검사에 대한 추가 검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한화생명도 금감원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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