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교육업계에도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매우 높아 교육업체들은 앞다퉈 AI를 활용한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과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교육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을 일컫는다.

에듀테크는 기술을 통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차원의 산업군으로, 일각에선 에듀테크를 통해 사교육비 등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에듀테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엔 아시아권과 유럽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이 이슈화 된 이래 교육과 AI산업을 연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뉴스락>은 국내 주요 교육업체들의 에듀테크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뉴스락 특별기획 | 교육업계에 부는 AI바람 ㊤] 에듀테크, 미래교육 대안으로 급부상

인공지능이란 일반적으로 인간의 지능이 필요로 한 업무에 대해서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진화 이론 중 하나로 정의 된다. 에듀테크는 기본적으로 기술을 통해 개인의 학습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차세대 교육으로, 좀 더 미래엔 인공지능을 통해 선생님 조차 대체 가능한 교육이다. 때문에 에듀테크는 최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AI 관련 사업에만 1조 7000억 이상을 배정하고 에듀테크와 관련해서도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진 각 사 제공

◆ 문재인 정부, 2020년 AI 분야 예산 1조 7천억원 배정...에듀테크 분야 지원 확대 예상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아니고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세계 1위의 ICT인프라와 데이터가 있다”면서 “전 연령에 대한 AI교육 기회를 제공해 자유로운 AI활용과 소비를 장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AI 개발을 위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약속한다”라면서 “규제로 점철돼 있는 분야별 장벽을 과감하게 허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AI교육에 대한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선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뷰 2019'에서 앞서 지난 9월에는 ‘2019 이러닝 코리아 : 에듀테크 페어'가 열렸으며, 지난달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최로 ‘2019 신남방 에듀테크 로드쇼’가 성황리 개최됐다.

‘2019 신남방 에듀테크 로드쇼 오픈 자리에서 최연철 NIPA 산업본부장은 “전통적인 교육 서비스업이 에듀테크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는 상황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의 초기 선점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베트남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정부 지원과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도 약속한 만큼, 우리 정부의 AI 분야에 대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50% 이상 늘린 1조 7000억원으로 배정됐다. 

◆ 개인 맞춤 학습은 기본...'에듀테크'를 표방한 기업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힘입어 민간 교육업체들의 에듀테크 서비스는 날로 진화되고있다.

(주)아이스크림에듀(대표 조용상)는 지난 9월 개인별 맞춤 학습 분석 서비스인 ‘홈런 AI 생활 기록부’ 서비스를 선보이며 에듀테크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 중이다. 

AI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학습활동을 토대로 수행률, 정답률, 학습패턴, 습관, 토론내용 등을 수집·해석해 맞춤 학습을 설계한다.

특히, 국내 최다 데이터를 표방하고 있는 동시에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관들과 함께 에듀테크 기술 개발 국제 표준화 기구의 인증을 받고 표준화에 참여 중이고 최근 ‘학습 분석 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바른 학습습관과 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은 무척 시급한 일이다”라며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등을 측정하는 데 이어 처방까지 해주는 특징은 아이스크림에듀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솔교육(대표 변재용)은 올해 1월 CJ헬로와 영유아 대상 지능형 교육 OTT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한솔교육과 CJ헬로는 OTT협업을 통해 한솔교육의 신기한나라 TV VOD, 1대1 맞춤 교육,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TV 기반 대화형 가정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서 한솔교육은 2018년 10월 SKT와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 기반 영유아 및 초등 교육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으며 음성 교육 콘텐츠를 강화한 바 있다.

‘누구’ 기반 학습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오프라인 교육센터에 개별 학생의 진도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수업 중 질문 등을 인공지능으로 답하는 등 서비스를 도입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주)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은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에듀테크 기반 솔루션 프로그램 ‘윙스(Wings)’와 ‘잉글리시아이(englisheye)'를 제작했다.

윙스는 학습자가 스마트패드에 나타난 자신의 얼굴을 터치한 뒤 선생님의 얼굴을 터치하면 수업이 시작되고, 시청각 자료와 이야기 형식의 진행으로 학습흥미를 높인다. 잉글리시아이는 학습자의 학습성과와 영역 취약점을 즉각 분석해 맞춤형 문제를 추천한다.

영어 뿐만 아니라, 비상교육은 자체 개발한 에듀테크 플랫폼 '올비아(AllviA)'에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탑재해 지난 4월 론칭했다.

향후 한국어 스마트러닝 '클라스(KLaSS)'에 적용할 목적으로 AI엔진도 개발 중이다.

(주)동화세상에듀코(대표 김영철)는 상상코칭이라는 전문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습 진로 인성 등의 분야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상상코칭’은 학생별 맞춤 학습법을 찾아주는 것에서 시작해 ‘과목별 학습 코칭’각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적성코칭’, 갈등 관리를 위한 ‘인성코칭’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해 3가지 콘텐츠인 학습습관 관리/ KCPA 진단검사/ 5분 포인트 강의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점검이 가능하고 자가 진단검사와 세부 계획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학습시간 계획 후 타임키퍼 기능을 활용해 시간 체크가 가능하다.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는 “상상코칭은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자아 정체성과 목표의식 확립, 열정과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라며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에서 연동해 이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20년 한국 에듀테크 시장 규모 10조원대

산업통상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10조원을 넘어설것으로전망한다.

문제는 이러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비단 한국에만 국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에듀테크에 대한 경쟁이 불가피 한 것이다.

세계 교육 시장 정보 플랫폼 홀론IQ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 세계 에듀테크 관련한 소비 시장이 1520억달러(179조)에 달했다.

또, 이러한 교육 기술 산업 에듀테크 기반의 소비 시장(2019년 1월 기준)은 2025년에 3420억달러(40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글 선정 최고의 미래학자로 불리우는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2030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인터넷 기업은 교육 관련 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자신의 회사가 에듀테크를 선도하고 있다, 선도하겠다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에듀테크 표방 기업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교육과 AI를 접목한 기술 경쟁은 한 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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