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건설 시공 '부산지원더뷰오션2차' 부실시공 논란....“사람 한명도 못 지나가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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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건설 시공 '부산지원더뷰오션2차' 부실시공 논란....“사람 한명도 못 지나가는 통로”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9.1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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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원더뷰오션 2차 아파트 조감도. 사진 지원건설 홈페이지
부산 지원더뷰오션 2차 아파트 조감도. 사진 지원건설 홈페이지

[뉴스락] 부산 향토건설사 지원건설(회장 박재복)이 시공한 ‘부산지원더뷰오션 2차’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이며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일보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입주를 눈앞에 둔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부산지원더뷰오션2차) 복도 폭이 1m 남짓에 불과해 시공사(지원건설)가 부랴부랴 재시공을 했음에도, 두 집의 현관문이 부딪히는 등 문제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지난 11월 8일 입주 예정이었던 이 아파트는 입주 직전 이뤄진 사전점검에서 입주예정자들이 복도 하자를 발견, 부산 동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최초 지적됐다.

동구청은 아파트 복도 폭이 소방법상 최소 규정(편복도 1.2m)에 미치지 못하는 1.12m인 것을 파악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복도 폭에 영향을 받는 세대는 아파트 231세대 중 132세대였다.

지원건설 측은 “복도 벽면이 아닌 벽 중간을 기준으로 시공해 벽의 일부가 복도 폭에 포함돼 좁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시정명령 직후 재시공에 착수해 약 2주 만인 11월 22일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고층 아파트의 벽면 재시공이 2주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또다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재시공 이후 안전검사가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기역(ㄱ)자 구조상 꺾인 지점의 집이 현관을 맞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양복도’ 기준인 1.8m를 적용해 복도 폭을 설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2주 만에 마친 벽면공사에 대한 안전검사도 없이 준공 허가를 내주려고 하는 동구청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기역자형 복도 구조 자체부터 설계 실패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꺾인 지점의 두 집은 현관문이 중첩되는 등 여전히 불편함을 갖고 있다.

실제로 3호 라인 세대가 현관문을 열 경우 2호 라인 세대 구성원은 좁은 복도로 인해 이를 지나갈 수 없다.

동구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복도 폭의 영향을 받는 132세대 중 현관문 중첩 문제를 안고 있는 세대는 절반(66세대) 가량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복도 폭 기준을 충족했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기역자형 구조를 할 예정이었다면 복도 폭을 좀 더 넉넉히 했어야 한다”면서 “실제 거주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설계 구조로, 구조 자체의 문제 때문에 재시공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현관문 중첩의 영향을 받는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1월 28일 오전, 아파트 분양사무소 앞에서 시공사의 보상안 마련, 동구청의 준공 허가 보류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구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복도 유효넓이 1.2m가 확보돼야 한다고 판단해 재시공을 지시해서 완료했고, 입주예정자분들은 이것과 별개로 현관문이 중첩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관련 규정은 따로 없지만, 입주예정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청 입장에서 시공사와 입주예정자들의 원활한 협상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등 중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시공 안전검사 여부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재시공한 벽면은 당초 벽돌로 쌓아져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필요 부분만큼 헐고 다시 덮은 것”이라며 “벽면이 철근콘크리트로 시공됐을 경우 철골이나 벽 두께가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봤을 테지만, 이번 사례는 구조상 재시공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앞서 확인했기 때문에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지원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입주예정자 분들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고 나서 더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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