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저성장·저금리 시대 속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융권에서는 이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최근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은 중개업자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대상의 정보를 얻어 투자후 투자유형에 따라 보상을 얻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플랫폼을 선택 하느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입된 지 10년채 되지 않아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금융기업이 있다. 

바로 우리금융그룹 계열 우리종합금융이다. 우리종합금융은 2016년 9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비크라우드’를 출범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를 찾아줘’의 펀딩에 성공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우리종합금융에 따르면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마감 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영화팬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스락>은 '위비크라우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지난 4일 김승제 우리종합금융 크라우드펀딩팀 이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김 이사와의 일문 일답이다.

김승제 크라우드펀딩팀 이사. 사진 우리종합금융 제공
김승제 크라우드펀딩팀 이사. 사진 우리종합금융 제공

우리종합금융에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증권사들이 크라우딩펀드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중소기업 특화 기업이라는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서 크라우딩펀딩 플랫폼을 하는 이유다.

우리종금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선택의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추진했던 이유는 혁신기업, 청년창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룹내 갖춰놓자는 취지로 설립을 진행했다.

위비크라우드는 제 1금융권 중에서는 증권형·보상형·기부형을 모두 갖춘 종합크라우드펀딩 중개사다.

위비크라우드는 자금모집이 필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투자자금을 매칭시켜주기 위한 플랫폼이다. 수익보다 지원사업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위비크라우드가 최근 문화콘텐츠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초기에 전기차 충전기 업체에 관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다가가기 에는 어느정도 전문적인 면이 있어 투자매칭에 어려움이 있었다.

투자매칭에 어려움이 컸던 이유는 업체 내부와 핵심기술을 공개해야하는 리스크가 컸기 때문이다.

또 피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펀딩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기업 정보공개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피투자자들을 섭외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가 비교적 심플하고 단기간에 수익여부가 명확한 영화 등 일반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한 문화콘텐츠에 관한 주제를 다루기로 했다.

즉, 최대한의 검증을 통해 대중들이 영화투자하면 위비크라우드를 떠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컨셉이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부작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위비크라우드만의 투자대상 검증방식은 무엇인가.

위비크라우드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최상위 브랜드 평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작업을 통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 하려고 노력 중이다.

철저한 현장실사, 아이템을 검증할때도 불확실하거나 검증이 되지 않으면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올 2월부터 금융위원회의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자들은 투자청약을 하기전에 투자자청약테스트를 해야한다.

최근 타사의 보상형 크라우드편딩이 논란이 된 후,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진행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으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중점으로 진행하려는 계획이다.

또 위비크라우드 홈페이지에 투자대상에 대해 공시하고 있다.

증권형은 채권·주식으로 투자를 하기 떄문에 투자대상은 시작 단계의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기업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리스크가 다소 높을 수 있다.

즉, 위비크라우드의 투자대상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수익에 대한 확신은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플랫폼을 통해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한국예탁원에 예치가 되기 때문에 이것도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할 때 위비크라우드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위비크라우는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처 발굴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산업 분야 주요 기관과 협업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발굴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저는 위비크라우드 합류 전 벤처캐피털(VC)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 내 신생 기업을 제외한 일명 메이저 벤처캐피털과는 대부분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끌어낼 의지가 있고, 단 하나의 업체를 선정하더라도 벤처캐피털이 취급하는 수준의 업체를 선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벤처투자는 벤처캐피털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털과 협업을 하는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벤처캐피털 업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펀딩 후보 기업의 가능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펀딩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위비크라우드가 벤처캐피털에 역으로 제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위비크라우드의 앞으로의 계획과 지향하는바는 무엇인가.

벤처캐피털이 투자 하기에 애매한 규모의 기업을 위비크라우드가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건을 넘겨받아 기존 벤처캐피털이 투자규모에 위비크라우드의 펀딩을 더해 일반투자자들에게 오픈하면, 투자 사후 관리가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은 전문투자기관이 붙는 등 적은 리스크로 벤처투자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크라우드펀딩 투자가 벤체캐피털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의 일환으로 보고있다.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되고 대중들에게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을 하려면 벤처기업을 제대로 소싱할 수 있는 벤처업계의 심사역들이 크라우드펀딩 업계로 유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크게보면 금융사에서 이런일을 하는 이유는 신생업체를 지원하고자하는 취지가 상당히 크다.

그런 의미에서 위비크라우드가 신생업체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가장 바람직 할 것같다.

또한,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말하자면, 위비크라우드는 우리금융 주도하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바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지주금융사 차원의 기부형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비크라우드는 앞으로 배너를 클릭한만큼 기부단체한테 기부가 되는 방법 등 개선한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고, 더 나아가 대중들을 대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단체를 플랫폼 중개를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형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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