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진제약 오너 2세 최지현 상무가 10억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지현 삼진제약 상무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3만 8692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 상무는 6일동안 자사주 취득을 통해 총 0.28%의 지분을 확보했다.

해당 주식 지분 0.28%에 대한 총 취득금액은 10억원 정도다. 업계는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분도 합치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제약의 지분 구조 면면을 살펴보면 조의환 회장이 12.1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와 있다. 이어 삼진제약 11.49%, 최승주 회장 8.83%, 국민연금 5.04%, 우리사주조합이 4.33% 순이며, 조의환 회장의 배우자 김혜자 씨도 0.70% 지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진제약은 41년생 동갑내기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지난 1968년 공동창업한 이래 특별한 마찰없이 공동 경영해오며 업계 귀감을 사고 있다.

현재 삼진제약에서 근무하는 두 오너의 자녀들은 조의환 회장의 자녀 조규석 상무와 조규형 이사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인 최승주 회장의 자녀 최지현 상무가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최 상무의 지분 확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의 두 자녀 모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의 자녀 최 상무가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최 상무 역시 삼진제약에 입사한지 10년 동안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같은 '룰'(?) 깨면서 최 상무가 먼저 경영권 확보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삼진제약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지분 취득에 대해 바라볼 때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상무님이 경영수업을 받는다거나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 같은 분위기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분 취득 배경과 관련해서 따로 전달받은 것도 없고 상무님 개인적인 것이기에 우리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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