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잘 나가던' 대방건설·서희건설, 잇따른 '미분양 폭탄'에 애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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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잘 나가던' 대방건설·서희건설, 잇따른 '미분양 폭탄'에 애가타
대방건설, 검단 북단 대방노블랜드 2차 미분양…검단 신도시 ‘미분양 무덤’ 다시 생기나
서희건설, ‘올해 10곳 중 9곳 미분양’ 발생....지역주택조합과 마찰 거듭, 악재 극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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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중견건설사로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온 시공능력평가순위 34위 대방건설과 38위 서희건설이 미분양이라는 벽에 부딪혀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이었던 올해를 보내고 각 기업이 내년을 ‘분골쇄신(粉骨碎身)’의 해로 기약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양사의 연말 미분양 소식이 내년 성적표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2차 조감도 및 구찬우 대방건설 회장(왼쪽), 경남 사천 용강동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및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오른쪽). 사진 각 사 제공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2차 조감도 및 구찬우 대방건설 회장(왼쪽), 경남 사천 용강동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및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오른쪽). 사진 각 사 제공

◆ 대방건설, ‘미분양 무덤’ 탈출한 검단신도시에서 또 미분양

4일 업계 및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북단 AA12-2블록에 공급하는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 에듀포레힐’ 아파트(총 1417가구)가 지난 3일부터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 481가구 모집 중 단 19명만이 청약을 신청해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앞서 교통 개발 지연과 함께 인근 3기 신도시 지정 등 각종 악재 요인으로 상반기 미분양이 3000여 가구에 달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먼저 분양한 대방노블랜드 1차 아파트 역시 전체 1274가구 분양 모집에 불과 84가구가 청약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중순을 지나 지지부진했던 광역교통망 사업이 가시화되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수도권 내 투자 수요가 외곽으로 뻗어나가면서 지난 9월, 검단신도시 내 3000여 가구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에 이르렀다.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자 검단신도시에 다시 공급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려는 사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 밸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이점이 떨어지는 등 요인들로 수요가 떨어지면서 다시 미분양 물량 상승폭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11월 분양에 나선 ‘인천 검단 호반써밋’은 1.8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전부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는 찜찜함을 남겼으며, 대광건영이 AA12-1블록에 분양한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은 11월말 청약에서 732가구 모집 중 368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특히 대광로제비앙은 북검단 외곽 지역에 있어 인근 역과의 거리가 1km 가까이 되는 등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바로 옆에 대방노블랜드 2차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올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곧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하는 대방건설에게 미분양은 골칫덩어리다.

2017년 실적 최고점을 찍었던 대방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950억원을 기록, 전년 2101억원 대비 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085억원으로 전년 1305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방노블랜드 2차 아파트 미분양은 입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어반퍼스트(1073가구)’ 등 대단지가 연이어 연내 분양될 예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또다시 ‘미분양 무덤’에 빠지게 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http://www.apt2you.com)에서 대방건설 검단 분양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투유 화면 일부 캡쳐.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대방건설 검단 분양 및 청약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투유 화면 일부 캡쳐.

◆ ‘10곳 중 9곳 미달’ 실적 부진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도 ‘삐걱’

서희건설은 올해 신규 분양사업지 10곳 중 완판단지가 단 1곳에 그쳐 분양사업 분야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서희건설은 올 2월 첫 분양사업지인 광주광역시 ‘수완 센트럴시티 서희스타힐스’ 청약에서 40세대 모집에 1010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25.2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이후 충남 서산 ‘센텀파크뷰 서희 2차’ 아파트 39세대 모집 중 청약접수 2건, 경남 사천 ‘용강동 서희스타힐스’ 121세대 모집 중 청약접수 6건, 경북 포항 ‘오천 서희스타힐스’ 65세대 모집 중 청약접수 3건, 경북 칠곡 ‘북삼 서희스타힐스 더퍼스트’ 50세대 모집 중 청약접수 30건에 그치는 등 지방에서 줄줄이 미분양을 기록했다.

분양 호조지역인 수도권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5~6월에 걸쳐 경기 남양주 부평2지구와, 경기 화성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1,2,3블록이 줄줄이 미분양 됐다. 그나마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1,2,3블록은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청약 받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경남 김해 ‘삼계 서희스타힐스’ 역시 325세대 모집 중 청약접수 16건에 그쳤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순위 청약접수까지 포함한 서희건설의 올해 총 일반분양 물량은 1584가구로, 이중 58%에 해당하는 924가구가 아예 집 주인이 없는 미달물량이다.

분양실적 악화 영향으로 3분기 실적도 덩달아 악화됐다.

서희건설은 3분기 매출액 2815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각각 19.7%, 52.1% 감소했다. 전년동기인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228억원에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2분기 11.0%였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6.6%로 줄어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률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마저 전국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청주 사모1구역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투쟁위원회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조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조합설립인가 없이 조합원을 모아 분양금 290억원을 공중분해한 조합장 등과, 이를 알고도 사업을 맡은 서희건설을 규탄한다”며 조합장과 부조합장, 건설사 등 모두 9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인근의 또다른 지역주택조합인 청주 가마지구 지역주택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조합장과 업무대행사가 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비를 챙겨 수수료 등으로 사용했다”며 이들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대구광역시 내당지역주택조합 사업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서희건설 임원 2명이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과도 착공 지연 등 문제로 갈등을 빚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주택조합 문제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남 서산 등 과잉공급 여파가 해소되지 않은 지방 지역의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희건설의 미분양 해소는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지역주택조합에 매진하는 모습이지만, 이마저도 조합운영의 불투명성 등 요인으로 각종 잡음이 생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락 사전] 분골쇄신(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있는 힘을 다해 노력(努力)함, 또는 남을 위(爲)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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