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노선도 중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1공구 구간 인근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사진 서울시청 제공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 중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1공구 구간 인근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사진 서울시청 제공

[뉴스락]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경전철 신림선 1공구 공사현장 인근의 상가 및 학교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두산건설은 주변 건물 점검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림선 내 104번 정거장(보라매공원)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10월말~11월초쯤부터 공사장 주변 건물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선 노선은 샛강역-대방역-보라매역-신림역-서울대앞으로 이어지며 총 7.76km 노선이다. 차량기지 1곳, 환승정거장 4곳을 포함해 총 13개의 정거장이 2022년까지 개설될 예정이며, 이중 두산건설은 1공구(샛강역-대방역-보라매역) 2249m(101~104정거장) 공사를 맡았다.

매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7호선 보라매역 인근의 한 상가 출입문은 부드럽게 닫히지 않고 바닥에 끌리면서 기괴한 소리를 내며 어렵게 닫혔다.

상가 유리 벽면 모서리 부분에서 바람이 새는 곳도 있었다. 해당 건물의 한 상인은 “원래는 문도 잘 닫히고 바람도 안 샜는데, 균열로 구조물이 휘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인근의 강남중학교에선 체육관 지하부터 교내까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견됐다.

특히 급식실 보조 출입구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길게 균열이 발생해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10월말부터 균열이 발생, 자체적으로 보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두산건설과 보험 관련 손해사정인 등은 지난달 말부터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7월 당시 사전 조사에서 촬영했던 사진과 현재 모습을 대조해 공사와 균열의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중학교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균열이 발생은 했는데 아직 인과관계가 파악되지는 않은 단계”라면서 “두산건설 공사팀에서 방문해 다음주에 정밀진단을 한 후 보수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이야기하고 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에 상가·주택 그리고 학교가 많기 때문에 균열에 대해 빠르게 파악·보완하고, 사전조사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경전철 공사를 하기 전 사전조사도 꼼꼼히 진행했고, 주변 건물에 대해 공사보험을 들어놓았기 때문에 현재 손해사정인 등 보험 관계자가 나가 공사와 균열의 연관성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는 민원이 접수된 바 없어 이번에 관련 내용을 접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