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 롯데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 롯데 제공

[뉴스락]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밤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오늘 오후 4시 30분경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고령의 나이를 감안해 신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미리 그의 곁을 지켰으며, 일본 출장 중이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귀국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으나, 건강 상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서 주로 지내왔다. 지난달 중순부터 건강이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해왔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고 정주영 현대 회장, 고 구인회 LG 회장, 고 최종현 SK 회장 등으로 대표되던 ‘재계 1세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중 첫째로 태어나,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노력 끝에 1948년 도쿄에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했다.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했으며 유통·관광·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

신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롯데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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