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2020년 경자(庚子)년을 맞아 새로 선임된 금융권 CEO들이 임기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DLF사태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점에 두기로 하면서 각 금융권 안팎에서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임 CEO가 전임 CEO와 비교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실적 개선이 중요한 CEO가 있는가 하면 내부 통제가 우선인 CEO도 있다.

더군다나 올해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저성장·저금리 속에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임 CEO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락>에서는 금융계 어떤 CEO들이 새로 선임됐고, 이들이 임기 동안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삼성그룹 내 ‘재무관리 전문가’

삼성그룹은 최근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모두 50대로 내정하며 ‘새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에 교체된 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로 바뀐 대표들은 모두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대환(사진)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 후보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부산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이다.

삼성카드 측은 “김 대표가 그간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리드해온 원기찬 사장에 이어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 유지, 수익 환경 개선 ‘과제’

김 대표는 기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수익 환경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제휴를 맺은 게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할인점과의 제휴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증가한 22조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부정적 시장 상황 속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다만, 지난해 5월 코스트코와의 계약이 현대카드로 넘어가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점은 김 대표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다.

또한, 타금융플랫폼인 핀테크 업체(전자금융업자) 등과도 경쟁도 심화되는점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핀테크 업체 등에게 소액 후불 결제 허용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기자본 200억원 이상 확보한 기업들만 할 수 있었던 후불 결제가 핀테크 업체에게도 허용이 되는 것이다. 허용 범위는 월30만~6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는 핀테크 업체들이 이미 간편결제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소액 후불 결제가 허용된다면 이어질 수 있는 수익성 악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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