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2만 3214명을 넘어서고 한국 또한 16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한국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 입국금지까지 나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중국 우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2만 3214명을 넘어서고 한국에서도 16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바일 설문조사 기관 두잇서베이가 지난 7일간 '우한 폐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45% 포인트)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 제한'을 찬성하는 비율이 72.2%로 나타났고 반대는 15.3%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2.5%를 기록했다.

또, '우한 폐렴에 대해 얼마나 위협적으로 느껴지십니까'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위협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2%, '약간 위협적' 35.7%를 기록하면서 설문 참여자 87% 이상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서 2일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4일부터 금지시키겠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 승객 전용 입국장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한시 후베이성 방문·체류 외국인을 막는 것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다며 동맹국 대응에 비해 미약한 조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일본과 한국 등은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 외국이멘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싱가폴, 호주 등은 중국을 방문한적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겠다며 한국보다 높은 수준의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를 비롯 정치권에서도 타 국가들과 비교되는 정부의 대응에 대해 연일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등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의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독감으로만 매년 1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면서 그것은 해결하지 않은채 과잉대응 하고있다"라며 "심지어 미국 언론들도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의 경우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독감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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