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는 없는 나라, 안도현 지음, 152쪽
지도에는 없는 나라, 안도현 지음, 152쪽

[뉴스락] 좋은땅 출판사는 ‘지도에는 없는 나라’를 출간했다.

지도에는 없다는 말은 ‘사실은 있다’라는 역설이다. 사실상 있고 본질상 존재하는 그 나라를 찾아가는 항해도가 이 책인 셈. 필시 축소판 천로역정이라 할 만한 것은 군더더기 없는 한두 줄의 압축한 문장 속에서 저자가 끊임없이 송출하는 항해의 신호가 너무도 선명하고 강렬하기 때문이다.

사람살이의 의미란 간단히 생로병사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생로병사할지를 가르쳐주는 스승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폐암 말기 환자로 21년째를 살아온, 스스로의 삶을 통과한 강력한 삶의 언어로써 그 대답을 담보하고 있다. 죽지 않으려고 헛고생하지 말고 잘 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직설이 그 한 예이다.

이 책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의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주는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전광석화처럼 번쩍 깨닫게 한다. 죽음이 더이상 죽음 아닌 것으로 무력화되는 현상을 개인마다 체험하게 될 때, 사람의 한 살이가 생로병사의 사이클을 넘어서는 생.로.병.사.천의 놀라운 사이클로 확장된다는 진실을 깨우치게 된다. 그 깨우침의 자리에서 지도에는 없는 나라를 향한 항해도의 독법이 훤하게 해득될 것이다.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책읽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두 줄의 문장과, 직접 본문을 묵상하고 그린 삽화를 배치하여 책의 깊이를 더하였다. 크리스천의 영성훈련과 전도용 필독서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도에는 없는 나라’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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