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락] 중견기업의 2018년 전체 R&D 투자금액은 8조4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협력해 4468개 중견기업(2017년 결산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견기업(중소기업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기업으로 중견기업법 제2조 제1호의 요건을 갖춘 기업) 실태조사(2018년 말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실태조사는 중견기업 경영실태를 파악해 중견기업 육성 정책 수립 시 활용하기 위한 정부승인 통계로 2017년부터 산업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 4468개 중 응답한 1400개 표본을 대상으로 2019년 7월~9월 사이에 실시했으며 분석을 거쳐 금일 발표하게 됐다.

조사방법은 면접, 전화, 팩스, 이메일 조사를 병행했으며, 조사내용은 투자, 기술혁신, 금융 및 자금조달, 인력, 수출, 수위탁거래 현황 등이다.

먼저 ‘투자’ 부문에서 중견기업들의 2018년 투자는 32.2조원으로 전년 대비 3.2조원(10.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R&D투자는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0.8조원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24.2조원으로 전년 대비 2.4조원 증가했다.

기업들은 향후 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전체 투자계획 금액 중 R&D투자 비중도 2018년 계획 24.9%에서 2019년 계획 26.0%, 2020년 계획 27.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혁신’ 부문에서 각 기업의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8%로 매년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3.3%).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년 대비 7.8%p 증가한 50.5%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비제조기업(20.2건)에 비해 제조기업(91.6건)이, 내수기업(19.8건)에 비해 수출기업(98.0건)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 대학, 연구소 등과 산학협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년 대비 3.5%p 증가한 15.9%를 기록했다. 참여한 활동은 연구·기술개발(71.6%), 교육훈련(26.2%),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18.6%) 순이었다.

중견기업의 17.4%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11.5%)보다 제조업(26.6%), 내수기업(10.6%)보다 수출기업(29.4%)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부문에서 제조 중견기업 중 2018년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68.8%로 전년 대비 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포함 전체 중견기업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36.2%로 전년 대비 3.6%p 증가했다.

중견기업이 수출하는 국가는 중국(56.5%), 미국(39.2%), 일본(33.1%), 베트남(24.0%), 인도(12.9%) 순으로 응답했다. 2018년 신규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응답한 국가는 중국(13.0%), 베트남(12.6%), 멕시코(9.6%), 인도네시아(8.8%), 러시아(8.7%) 순이었다.

‘인력’ 부문에서 2018년 중견기업 채용인원은 18만392명으로 조사됐다. 만 15~34세에 해당하는 청년 채용인원이 11.2만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전체 종사자 중 생산직 비중이 44.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사무관리직(24.7%), 영업직(11.2%), 연구개발직(5.4%)이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 대비 135만원 증가한 3282만원이었다. 비제조업(3188.2만원)보다 제조업(3427.6만원)이, 내수기업(3173.8만원)보다 수출기업(3471.6만원)이 높았다.

‘기타’ 부문에서 가업승계 기업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6.7%로 나타났다. 10.3%는 가업승계 예정이었으며, 82.9%는 가업승계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수탁기업과 동반성장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위탁 중견기업은 65.5%로 전년 대비 6.1%p 증가했다. 활동 내용은 협력계획 및 매뉴얼 수립(38.8%), 직원교육 및 교류(36.1%), 전담조직 구성 및 대응(31.1%) 순이었다.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은 5.1%였다. 회귀요인은 조세혜택(62.2%), 금융지원(15.8%), 판로규제(13.4%) 순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견기업이 신사업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1/4분기 중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0~2024년)’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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