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노조위원장(왼쪽)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 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제공
김형선 노조위원장(왼쪽)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 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제공

[뉴스락]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과 비이자수익 핵심성과지표 개선에 대해 약속했다. 

비이자수익은 은행의 이자 이익을 제외한 신용카드·방카슈랑스·펀드 판매 등으로 얻는 수익을 말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달 27일 노조와 9개 항으로 이뤄진 ‘노조 실천과제’에 서명했다.

노조 실천과제는 당초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노사 공동 선언문’ 6개 항과는 별도로 합의된 사항이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달 3일 기업은행장에 선임됐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했다.

윤 행장은 임시로 마련된 집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다가 지난달 27일 노사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노조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 공동 선언문에는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정규직으로 일괄전환된 직원의 정원통합(계획 승인) 문제 해결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와 합의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 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 △인병 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 기관과 적극 협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윤 행장과 노조는 같은 날 노사 실천과제에도 합의했다. 그중 1항은 ‘금융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이자수익 감축 및 경영목표 및 경영평가 개선 방안 강구’다.

이날 합의한 노사 실천과제에는 1항을 비롯해 △시중은행 대비 낮은 임금 및 복지 회복에 노력 △인사 관련 조직과 운영 우려에 대해서는 혁신TF를 통해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인사부에서 감찰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 마련 △승진 인사 대폭 확대 등이 있다.

노조는 노사 실천과제 1항 의미는 기업은행의 설립 취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중소기업 지원 목적인 기업은행의 설립 취지를 생각해볼 때 비이자수익 비중보다는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역할에 좀 더 충실하자는 의미로 실천사항을 넣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은행 전체의 비이자수익 감축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완전판매 우려 등 직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이자수익 부문 KPI 지표 중에서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 등을 감축시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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