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사진 휴온스 제공

[뉴스락] 휴온스그룹의 오너 일가가 위기 속 배당잔치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3258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 15.9%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그룹 지주사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2019년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상승 전망이지만, 업계는 영업이익 등 감소세가 커지고 있어 오히려 위기라는 시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설립 된 휴온스그룹 계열사 파나시의 경우 전체 매출액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이 100%(휴메딕스·휴온스에 각각 21억 647만원, 72억 5670만원 매출)에 이른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시장 공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일감몰아주기 등 사정당국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일감몰아주기의 규제대상은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한하기 때문에 휴온스는 직접적인 규제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휴온스그룹의 경우 전체 그룹사 10개 자산총액이 1조원 규모로 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 휴온스그룹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윤성태(57)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회사를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의 지분구조는 윤성태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43.65%, 윤 부회장의 장남 윤인상 씨 4.13%, 윤 부회장의 아내 김경아 씨가 3.4%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윤 부회장의 차남 윤연상 씨가 2.73%, 삼남 윤희상 씨가 2.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 전체 지분을 더하면 56.45%에 이른다.

때문에 휴온스글로벌 배당금 지급액의 절반 이상을 오너 일가가 가져가게되면서 배당금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휴온스글로벌이 지난 6년간 배당한 금액은 총 429억 6700만원으로 이 중 오너 일가가 가져간 금액은 231억여원에 달한다. 

윤 부회장이 단독으로 지급 받은 배당금은 약 175억원, 장남 윤인상 씨는 21억원, 아내 김경아 씨와 차남 윤연상, 삼남 윤희상 씨의 배당금은 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난 2010년 배당금이 지급된 이래, 윤 부회장의 차남과 삼남이 미성년자 때부터 배당금을 지급받았다면 금수저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2010년 당시 윤 부회장의 장남 윤인상 씨는 22세였다.

이와관련 휴온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배당 정책의 경우 오너일가를 위한게 아니라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나시 등 내부거래 문제에 대해선 “내부거래 매출액과 관련해선 따로 말씀 드릴게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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