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사모펀드(PEF) 세 곳을 대상으로 영구 전환사채(CB)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25일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영구채 발행에 대해 "최근 메자닌 시장이 축소되고 있어 발행 자체가 어려웠음에도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마련이 가능했다"라며 "이것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성장매력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금번 발행한 CB는 시가총액 대비 12%에 해당하며 만기 이자율 2%, 표면 이자율 0%다. 또, 만기는 2050년 3월까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 연장 가능하며 투자자 상환 요구(풋옵션, 리픽싱)도 없는 영구채다. 

박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CB발행은 갑작스런 자금조달이 아니다"라며 "전부터 수직계열화, 크로스 카테고리를 위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아디다스와 전략적 관계로 진전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단일 바이어로 편중된 사업구조 리스크를 해소해야한다"라며 "CB 발행은 이를 위한 투자의 준비 과정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CB발행으로 인한 주가희석은 -12%지만 목적이 분명한 자금조달이기 때문에 자원을 통한 성장 기회가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가진 역량 수준을 증명해주는 자금 조달 케이스"라며 "코로나19 확산세로 증시 전반에 공포감이 찬 상황에서 주가 조정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연구원은 "전환가액 1만7542원으로 현 주가보다 5% 높으며 1년 뒤부터 보통주 전환 가능하다"라며 "보통주 전환에 따른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여전히 업종 내 최선호주로서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 펀드멘탈 지표. 자료 DB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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