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스템임플란트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 했음에도 당기순이익 실적에서 적자 전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오스템임플란트

[뉴스락]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 했음에도 당기순이익 실적에서 적자 전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19년 총 매출액 5650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대비 각각 22.8%, 38.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최대 매출액 달성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205억원으로 적자전환 하면서 해당 부진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에 대해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415억원(2014~2018년 사업연도)을 포함한 법인세 누계 449억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금천구 본사에 요원들을 파견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 한 바 있다. 조사4국은 통상적으로 역외 탈세, 리베이트, 비자금 조성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긴급 파견된다.

과세당국은 오스템임플란트 세무조사에 앞서 향후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법인세 등 세무조사에서 영업비용 처리 등 실재성을 확인 할 수 없는 금액에 대해, 회사가 증빙자료가 준비하지 않을 경우 불법 리베이트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는 해당 추징금에 대해 리베이트와 관련 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진제약의 경우 지난해 6월 법인세 등 세무조사에서 2014년~2017년까지 3년간 처리 금액에 대해 소득귀속 불분명 사유로 추징금 221억원을 통보받았다. 삼진제약은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하고 행정소송 절차를 진행했다.

문제는 오스템임플란트는 법인세에 의한 당기순이익 부진과 더불어 유동비율도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매출액과는 별개로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능력과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고 일반적으로 200% 이상 유지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100% 미만인 기업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유동비율이 지난 2015년 113.40%, 2016년 85.47%, 2017년 90.35%, 2018년 75.61%를 나타내며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00% 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산차 강요와 주말 근무를 강요 했다는 등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최규옥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형 확정으로 인한 오너리스크까지 겪고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라며 “지난해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 성격으로 리베이트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해당 법인세 추징금에 대해선 현재 모두 선납한 상태로 현재 행정적으로 이의제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입직원들의 주말 근무에 대해선 해당 12주동안 영업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고 대체휴무도 가능하다”라며 “현재로선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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