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전주태평아이파크, 지상·지하 택배차 진입 불가…갈등 증폭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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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전주태평아이파크, 지상·지하 택배차 진입 불가…갈등 증폭되나
  • 김재민 기자
  • 승인 2020.02.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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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태평아이파크 투시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전주태평아이파크 투시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뉴스락]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전북 전주태평아이파크의 일반분양자들이 주차장 높이 문제를 두고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환경경찰뉴스 보도 및 업계에 따르면, 지하2층~지상25층 규모 총 1319가구 중 1045세대가 일반분양 된 전주태평아이파크는 당초 ‘100% 지하 주차장 설계(상업시설 제외)’, ‘아이들도 단지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단지’라고 홍보했고, 청약률 최대 75:1이라는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약 이후 계약서를 받아든 일반분양자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층높이가 2.3m인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2.3m의 층높이는 일반적인 택배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높이이기 때문이다.

일부 일반분양자들은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홍보 단계에서 정확한 지하주차장 층높이나 택배차량 진입 여부에 대한 세부 설명이 없었고, 홍보물에 아주 작은 글씨로 지하주차장 높이가 써있었던 게 전부”라며 “지상에도 주차를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다산신도시 아파트처럼 택배 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충분한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개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2018년 다산신도시 아파트에서 후진하던 택배차량에 어린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배차량이 지하주차장에 진입할 수 없어 생긴 일이었다.

이로 인해 국토교통부는 그 해 6월,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를 기존 2.3m 이상에서 2.7m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주택법시행령개정안)’을 발표하고 2019년 1월 시행했다.

전주태평아이파크가 지어지고 있는 태평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개정안 시행 이전인 2017년 1월 사업승인이 났기 때문에 개정안을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사가 갓 시작됐고 지하주차장 공사까지엔 약 두 달이라는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막대한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조합과 시공사가 논의를 해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일반분양자들의 주장이다.

앞서 경기 수원시의 경우 주택조례 개정안을 빠르게 시행해 법 소급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아파트를 포함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해, 전주태평아이파크 역시 이 같은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하주차장 높이가 2.3m에 불과해 택배차량의 진입이 불가한 데 관해 일부 일반분양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지하주차장 높이가 2.3m에 불과해 택배차량의 진입이 불가한 데 관해 일부 일반분양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설계 변경을 하기 위해선 조합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조합 역시 현실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난처한 상황이다.

조합 측은 최근 관련 민원에 대한 회신에서 “시공사·설계사 등과 논의를 했지만 설계 변경에 대한 기술적 문제,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입주 지연 및 공사비 인상에 대한 조합원 부담금 상승 등 복합적 문제가 있다”며 “지하주차장 높이에 대한 민원은 충분히 이해하나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반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일반분양자 측은 “택배차량이 지상·지하 어디로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주민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조합원 대부분도 아파트에 거주하게 될텐데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아파트가 완공됐을 때 아파트 가치 및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태평아이파크 조합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조합장님이 안 계실뿐더러 그 내용과 관련해서는 답변이 어렵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설계대로 시공했으며 설계도 변경은 조합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무인택배함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상·지하 모두 출입이 불가해 사실상 아파트 입구에 정차해야 하는 택배차량의 실정을 고려하면 제2의 다산신도시 갈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오는 3월 강원 속초시에 분양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의 지하주차장 높이는 2.7m로 돼 있어, 같은 시공사가 유사한 시기에 공사하는 두 아파트를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락>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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