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열린 SK그룹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뉴스락]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열린 SK그룹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뉴스락]

[뉴스락] SK그룹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를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 등 7개 의안이 약 30분 만에 전부 승인됐다.

25일 오전 10시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제29차 정기주총을 열었다. 입구서 비접촉식 체온 측정을 하고 좌석간 거리를 1m 가량 두는 등 감염 여부를 차단했다.

총 참여 주식수(위임 포함)는 전체의 86.1%에 해당하는 4501만1341주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총 실제 참석자는 30여명에 불과했다.

SK는 이날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 7개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박성하 SK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감사위원 임기가 만료됐던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선임에 성공했다.

또, SK는 앞서 2월 개정됐던 SK경영관리체계를 정관에 반영, 의결하는 데 성공했다. 경영철학으로 볼 수 있는 SK경영관리체계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9년 제정한 뒤 14차례 수정됐다.

이번 정관 변경에는 고객,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전체의 행복을 사회적 가치로 추가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존 ‘회사는 급변하는 환경 하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하여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존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지우고 ‘경영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성원의 행복이며,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키워나감으로써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으로 책정됐으며, 2020년 이사 보수한도 역시 전년과 동일한 180억원으로 책정됐다.

의장을 맡은 장동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사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장해간다는 비전 아래 미래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며 “이사회 의장 자격요건 폐지, 총 발행주식수의 5%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진행하는 ESG 우수기업 평가에서 2015년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A 등급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과, 주주권익 보호, 사회적 가치 증진 등 다방면에서 모범기업으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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