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회입법조사처가 ‘기후재난사례의 시사점’을 다룬 ‘의회외교 동향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호주에서 발생했던 초대형 산불과 중동·동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사막 메뚜기떼(desert locust)를 중심으로 기후변화가 초래한 기후재난 사례 등을 다룬 내용이 담겼다.

먼저, 다이폴(인도양 쌍극진동, Indian Ocean Dipole Mode, IOD)현상은 인도양 서부와 동부의 표층해수온도 차이로 발생했다.

2019년 하반기 기후변화로 인도양 서부의 표층해수온도가 평상시보다 높고, 인도양 동부의 표층해수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양의 다이폴’(Positive IOD phase)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인도양 동부인 호주는 극심한 가뭄으로 대형 산불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됐고, 2019년 9월 발생한 산불이 2020년 2월 중순까지 한반도 면적의 토지를 태워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인도양 서부인 중동·동부아프리카에 발생한 폭우는 공격성과 번식력이 강한 사막 메뚜기떼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현재 역대급 규모의 사막 메두기떼가 중국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막 메뚜기떼는 엄청난 양의 식량을 먹어치우고 있어, 2020년 2월 FAO·OCHA·WFP 관계자들은 1.3억불의 원조를 국제사회에 요청했으며, 대응이 지체될 경우 식량 등의 피해가 막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기후 재난의 대응은 국제적인 공조가 중요하므로 우리 국회도 기후변화 입법, 녹색 ODA, 환경 의원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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