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경남제약이 연이은 꼼수 마케팅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 경남제약 제공 [뉴스락]

[뉴스락] 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경남제약이 연이은 꼼수 마케팅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최근 독점 공급(유통)계약을 맺은 비엠제약 바이러스 패치 제품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다는 식으로 홍보해 물의를 빚었으며, 앞서 올해 초에는 자사 비타민 제품 가격을 폭리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이는 등 소비자들의 잇단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남제약은 비엠제약 '항바이러스 패치(IKIMI-i VIRUS Patch, 지키미패치)'를 약국과 드러그스토어에 한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사스(SARS-CoV) 등 변종 호흡기 바이러스의 억제 효능과는 별개로 패치 포장지에 ‘코로나’라는 문구를 기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경남제약 측은 지키미패치에 대해 유통만 담당했을 뿐 코로나 활용 홍보는 주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제품의 ‘코로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유통계약 직후 표지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언론에서 ‘항바이러스 패치’ 제품 겉면 포장지와 관련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 억제 효능 자체와 지키미패치 임상 시험 기관 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경남제약은 올 초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을 새 모델로 선정하면서 자사 프렌즈몰을 통해 레모나 ‘BTS 240포 스페셜 패키지’를 9만9000원에 판매했다.

BTS 스페셜패키지가 아닌 동일 용량의 레모나 120포 제품은 3만 5000원에 판매했다.

결국, 레모나 120포 2개 구매시 7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인데, BTS 팬들은 개인 SNS 채널 등을 통해 스페셜 패키지임에도 3만원 가량 비싼 이유에 대해 납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제품의 차이는 내용물을 감싸는 포장지, 상품 박스 정도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 폐지 결정 받은 바 있다. 경남제약 이희철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등 문제와 더불어 녹십자, SH바이오팜 등 피인수 과정에서 부실화 된 것이 원인이 됐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현 경남바이오파마)가 인수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때문에 가까스로 상폐 위기를 넘기고 실적개선 압박이 커지면서 과대광고 등 ‘꼼수’ 마케팅이 빈번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 6억 7300만원, 2019년 영업이익 2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제약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상폐 위기 극복 후 실적개선 압박 등에 의해 과대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레모나 제품은 BTS스패셜 패키지와 일반 제품이 명확히 다르고 레모나도 경남제약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BTS를 통한 판매과정에서 폭리를 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키미패키지는 이제 계약만 체결했을 뿐 현재 경남제약을 통해 ‘코로나’를 활용한 유통 제품 자체가 없다”라며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대해서도 해당 제품은 우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레모나 마케팅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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