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라면업계 3사, 3세 경영수업 돌입…"누가 누가 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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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라면업계 3사, 3세 경영수업 돌입…"누가 누가 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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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회장, 전인장 삼양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부터). 각 사 제공. [뉴스락]
신춘호 농심 회장, 전인장 삼양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부터). 각 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라면업계 대표 3사 농심, 삼양, 오뚜기가 소리소문 없이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너 일가 2세 경영진이 현재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고 연령·경험 등을 고려했을 때 3세 경영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라면업계 대표 3사 오너 3세들이 일제히 계열사 경영수업, 지분확보 등을 통해 차근차근 경영권 승계 준비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농심의 3세 경영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아들 신상열씨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춘호 회장은 장녀 신현주 부회장에게 광고기업 농심기획을, 장남 신동원 부회장에게 지주사 농심홀딩스와 농심을, 차남 신동윤 부회장에게 포장재 계열사 율촌화학을, 삼남 신동익 부회장에게 유통계열사 메가마트를 맡겨 2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향후 계열 분리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 신상열씨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 후 지난해 3월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현재 대리 직함을 달고 있다.

상열씨가 아직 1993년생의 젊은 나이이고 경영 수업이 필요하나, 농심이 장녀 신현주 부회장이 아닌 신동원 부회장에게 무게를 두는 등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 볼 때 상열씨는 향후 그룹의 유력 후계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11명의 3세들 중, 상열씨만 1.41%로 1%대를 넘기는 점(평균 0.28~0.30%) 역시 유력 후계자 관측에 힘을 싣는다.

삼양식품그룹은 전인장 회장의 아들 전병우씨를 지난해 10월,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 자리에 앉히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1994년생인 전씨는 신상열씨와 미국 컬럼비아대 동문이다.

해외사업본부는 삼양식품이 최근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부문이어서, 전 회장이 본격 3세 경영 대비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인 인기 여파로, 지난해 2분기부터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뛰어넘은 상태다.(해외매출 2015년 300억원, 2016년 930억원, 2017년 2050억원)

올해 해외매출 규모 약 27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추가 투자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병우씨에게 주어진 임무의 비중이 크다.

삼양식품그룹은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를 중심으로 삼양식품, 비상장 자회사들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는 전 회장 21%, 전 회장의 부인 김정수 대표 42.2%, 병우씨의 개인회사 에스와이캠퍼스 26.9%를 통해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 역시 사위를 통해 3세 경영 준비를 갓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위이자 탤런트 함연지씨의 남편인 김재우씨는 지난해 12월, 오뚜기 주식 1000주(0.03%)를 개인자금 총 5억466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재우씨는 연지씨와 1992년생 동갑으로, 홍콩 소재 금융권 회사를 다니다 2018년 10월부터 오뚜기에 재직 중이다.

이번 주식취득으로 김씨가 오뚜기 오너 일가의 특별관계자로 신규 편입돼, 업계에선 함 회장이 김씨를 향후 경영활동에 참여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함 회장에게는 함씨 외에도 장남 함윤식씨가 있다. 현재 1991년생인 함윤식씨는 학생 신분이다.

때문에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오뚜기가, 향후 윤식씨와 재우씨를 같이 경영수업에 참여시켜 선의의 경쟁을 한 뒤 계열사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업계 대표 3사에서 보이고 있는 3세 경영 움직임은 불확실 시대에 미리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지만 경영권 승계를 운운하기는 아직 첫 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다만 유통업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향후 젊은 감각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및 사업방향이 필요한 만큼, 한 단계 빠르게 경영수업을 본격화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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