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불안정해진 국내 주식시장을 개미 떼가 몸을 던져 막아내고 있다.
개미 떼라는 말에 힘없어 보이는 작은 개미가 떼로 모여 악을 무찌르는 영화 '앤트맨'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영화 속에서는 개미들이 사람인 주인공을 히어로로 만들었다면 국내 주식 시장에 나타난 개미들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 영웅이 되는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조 49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은 12조 85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이 내다 판 주식보다 훨씬 더 많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급증하며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41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출렁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 이로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였던 애국심에서였던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했던 자리를 말그대로 국민들이 메우며 일각에서는 주권(主權)을 되찾고 있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국내 경제 시장을 국민들이 살리려는 이번 현상을 일컬어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는 모습이 마치 1894년에 일어난 반외세·반봉건 운동인 ‘동학농민운동’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국내 우량주 주식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뉴스락] 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늘면서 주식과 주권(株券)에 대한 용어 차이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먼저 주식의 사전적 의미는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서 금액 및 이를 전제로 한 주주의 권리와 의무 등을 뜻하는 단어"다. 주식과 유사한 것에 합명회사나 합자회사의 지분 등이 있으나 주식은 1인이 많이 소유할 수 있는 데 반해 지분은 1인이 하나를 소유한다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반면 주식과 가장 많이 혼동하는 단어가 주권이다. 주권이란 주식을 표창하는 유가증권으로 자체로서 재물이 될 수 있어 양도 및 유통이 가능하다. 주권은 권면에 주주명이 기재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무효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주식은 권리와 의무에 해당하는 용어로 절도, 횡령 등 재물 범죄에 해당할 수 없으나 주권의 경우 재물로 보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양도한다면 재물죄 등이 성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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