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16년부터 2019년 매출이익 및 영업이익 추이. 사진=쿠팡,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뉴스락]

 

[뉴스락]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2020년 온라인 유통 내 시장점유율 1위에 근접할 가능성을 보이며 본격적인 '쿠팡시대' 막을 열었다.

15일 쿠팡은 2019년 매출과 영업적자 등 실적을 발표했다. 쿠팡은 로켓 와우 회원제 등 배송 인프라 확충으로 매출이 대폭 상승하며 온라인 유통 내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 본부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 매출이익률은 2018년 17.0%에서 2019년 28.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쿠팡은 인건비율과 물류비율 등 측면에서 2018년 대비 2019년 영업적자를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전자 공시 시스템을 통해 14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2019년 영업으로 창출된 손실이 7232억 4000만 원이다. 2018년 1조 1446억 37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감축된 액수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조사관은 쿠팡 리서치 보고서를 기준으로 특히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본격적으로 쿠팡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조사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식품, 생활용품 등이 급격히 온라인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쿠팡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또 이 조사관은 "쿠팡의 가파른 성장으로 국내 기존 유통사업자들의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이 조사관은 "이마트, 롯데쇼핑 등은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이를 방어하고자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쿠팡의 물류 인프라가 압도적이고 최근 배송을 새벽 배송에서 주간 당일로까지 확대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2021년 미국 나스닥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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