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식품 분야에서 시작된 유기농 열풍이 의(衣)와 주(住)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러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인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 오가닉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집 인테리어 제품도 유기농 소재가 적용되고 있다.

또 유기농 바람을 일으킨 식품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과 영양제까지 프리미엄 오가닉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유기농 면 소재로 민감한 피부에 장시간 닿아도 안심

최근 생리대나 속옷같이 피부에 직접, 장시간 닿는 제품이 유기농 면(오가닉 코튼) 소재인지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2030 여성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은 최소 3년 이상 화학비료나 농약 등 합성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작물을 의미하며, 몸에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 특히 안전하다.

오드리선은 시중 제품들보다 유기농 소재를 강화한 ‘TCF 더블코어’를 출시했다. 생리대 탑시트부터 1차 흡수체, 피부 접촉이 잦은 샘방지 날개 부분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적용했다.

또 유기농 생리대의 부족한 흡수력을 보완하기 위해 위해 스칸디나비아산 PEFC 친환경 인증을 받은 100% 천연펄프를 2차 흡수체로 사용했다.

유기농 면과 천연펄프 공 정과정에서TCF(완전무염소표백) 방식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친환경 처리를 했다.

이화진 오드리선 대표는 “피부가 민감한 분들이 유기농 생리대를 많이 찾는 만큼, TCF 더블코어 제품은 유기농∙자연주의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2차 흡수체를 개발해 흡수력까지 강화하여 현존하는 생리대 중 가장 진화된 생리대”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란제리 PB브랜드 언컷은 새로운 프리미엄 속옷 라인을 선보이면서 친환경 소재 라인을 추가했다.

독일 오가닉 코튼 레이스를 사용한 라인으로, 화학 비료와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목화로 만든 오가닉 코튼을 사용해 피부에 닿았을 때 편안하고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MCM은 이번 2020시즌 친환경을 주제로 새롭게 언더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소재보다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이집트 기자 코튼(Egyptian Giza cotton)을 사용했으며, 디자인과 생산, 라벨링, 포장 등 전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오가닉 섬유인증 GOTS를 받은 유기농 제품으로 염색하고, 유해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배출물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FSC 인증을 받은 재활용 종이 택과 재사용 및 생분해 가능한 EVA 파우치를 언더웨어 패키지로 활용했다.

주거 공간도 유기농 제품으로 건강하게

주거 공간에도 친환경 가치를 부여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유기농∙친환경 소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천연 실내 방향제 같은 작은 소품부터 침구류, 집을 둘러싼 인테리어 마감재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양키캔들은 ‘초음파 아로마 오일 디퓨저’를 출시하면서 호주 대표 브랜드 버클리앤필립스의 에센셜 오일을 함께 선보였다. 

버클리앤필립스 에센셜 오일은 100% 순수 자연물에서 추출된 상품으로, 퓨어 에센셜 블랜드 오일 6종, 오가닉 에센셜오일 6종, 퓨어 에센셜오일 12종으로 구성됐다. ‘초음파 아로마 오일 디퓨저’에 물과 에셀셜 오일을 넣으면 초음파 진동으로 미스트 형태로 분사되어 실내에 수분과 향기를 확산시킨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유기농 헴프소재의 항균·항독 기능을 적용한 ‘하이웨이’를 새로 선보였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없이 재배한 헴프와 너도밤나무 추출 모달이 결합된 모달헴프 소재를 사용했다.

97.5%의 항균·항독 효과가 있어 섬유 표면에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없고 피부자극이 적다. 또 우수한 내구성과 통기성으로 수분과 열 조절에도 탁월하다.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를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도 인기다. 노루페인트 순앤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중금속을 거의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타입의 내부용 수성페인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친환형 주택 건설 기준'의 향균 및 향곰팡 이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우수한 평활성과 작업성으로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발려 초보자들도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간편’과 ‘건강’ 모두 잡는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

식품업계의 유기농 열풍은 가정간편식(HMR)에까지 확산되면서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한 건강 간편식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친환경 원재료와 영양 균형 설계로 간편함에 맛과 건강까지 담았다. '유기농 즉석밥’ 은 수확 후 36시간 내 도정한 유기농 신동진 쌀로 지은 즉석밥이다. 미강 추출물 등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기농 쌀과 잡곡만을 사용했다. 

또한 특허받은 가공법으로 따로 전자레인지 등의 가열 없이 즉석 섭취가 가능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백미·현미·흑미·찰보리 등 풍성한 맛과 향을 담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간단하게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제도 화합물 합성이 아닌 천연 원료에서 뽑아낸 비타민제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카인드 유기농 비타민은 주원료와 부원료에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했다

14가지 유기농 주원료와 27가지 부원료(야채과일)를 클린타블렛 코팅기술을 이용해 유기농 원료를 담은 정제가 깨지지 않아 목 넘김까지 편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분야에서 시작된 '유기농' 바람이 생활 전반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이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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