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사진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과거 골프 접대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 간부 한 전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기획지원 본부장으로 복직시키기 위해 인사 추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코레일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골프접대비리 등 징계를 받고 물러난 간부를 복직시키려다 무산 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이 과거 골프 접대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 간부 한 전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기획지원 본부장으로 복직시키기 위해 인사 추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경영지원본부장이었던 한 모 씨는 지난 2013년 경기도 화성의 한 골프장에서 국토교통부 사무관과 같이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사무관은 골프접대로 해임 처리 됐으나 한 모 씨는 경고 처분만 받은 채로 코레일내 경영지원본부장 등 주요요직을 맡아 왔다.

한 모 씨는 2018년 2월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공영성 강화와 인적쇄신을 진행하면서 퇴사했다. 그러다 전 국토부 차관이자 현 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취임한지 1년만에 복귀를 추진한 것이다.

다만, 해당 문제가 언론에서 보도되자 현재 코레일 측은 해당 간부를 복직 시키지 않았고 추천만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코레일의 적자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차원이라는 사유로 공기업의 우선 가치인 도덕성 문제, 사회적책임에 대해 안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골프접대 비리로 인해 징계를 받은 해당 인사에 추천을 한 사람은 손병석 사장 본인이다. 

때문에 철도노조와 일부 언론에서는 코레일과 손병석 사장 등의 공기업 운영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코레일에 복직하려 하다가 무산 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임원의 추천만 받았던 것으로 실제 복직 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손병석 사장의 해당 간부 추천 사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감안하고 추천을 한 것"이라며 "현재 신임 기획지원본부장엔 부산지역본부 출신 전 모 씨가 선임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은 최근 자사 직원 200여명 중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을 위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요 임직원에 징계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해 이들 직원 성과급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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