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포스코 제공 [뉴스락]

[뉴스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납품비리 조사를 받던 간부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포스코 납품 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경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포항제철소에서 남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팀장 A씨가 유서만 남긴 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실은 포항제철소 동료 직원 중 한 명이 사무실에 숨진 채 있는 직원 A씨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사망한 A씨의 유서 내용에는 ‘회사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중인 상황이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하청업체간 납품비리 의혹 제보를 받고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항제철소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두 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납품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도중 포항제철소 2코크스 공장의 타일 시공 과정에서 포스코 직원들과 하청업체의 부당 거래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관련자 1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연행하고 2명에 대해선 경찰 출석을 통보하기도 했다.

납품비리에 연루 된 하청업체는 포스코와의 화학약품 등 납품 과정에서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찰은 포스코와 하청업체간 연루 정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포스코가 그룹차원에서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포항노동지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4월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수재 슬래그 처리시설을 등록하지 않은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악재에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포항제철소 직원 A씨가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는 점, 경찰 참고인 조사 다음 날 돌연 간부급 직원이 사망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드러난 것 아니냐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납품비리 관련해서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A씨의 사망과 해당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아직 조사중인 내용이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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