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뉴스락] SK하이닉스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근로자 60여명이 식후 이상 증세를 보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근로자 60여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청주사업장은 현재 급식위탁업체 후니드가 운영을 맡고 있다. 문제 발생 직후 SK하이닉스가 식약처에 신고함에 따라 식약처 및 흥덕보건소가 현재 역학조사와 성분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이천 R&D센터 구내식당에서도 식사를 한 근로자들이 복통과 발열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선 바 있다. 이천 R&D센터 급식위탁은 신세계푸드가 맡고 있다.

한 기업의 다른 공장에서 한 달새 두 차례 식후 이상 증세가 발생함에 따라 위생관리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구성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을 발견하자마자 보건당국에 자진신고 했고, 의도치 않게 이런 일이 발생한 만큼 위생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위탁사가 다른 만큼, 결과에 따라 위탁사들과 논의해 후속 조치를 완벽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사업장의 급식위탁을 맡은 후니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터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설사 증세로 입원하신 분은 없다”면서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니드는 지난해 일감 부당지원 논란이 일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2004년 설립된 후니드는 설립 당시 SK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장남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자녀 최영근씨 등 삼남매가 70% 가량의 지분을 보유했다.

SK텔레콤, SK건설,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머터리얼즈 등 계열사들의 본사 및 지사 일감으로 고속성장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다.

2013년에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9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태영매니지먼트와 합병한 뒤, SBS와 태영건설 등의 일감을 받았다.

타 업체보다 약 5% 높은 영업이익률을 수의계약으로 보장받았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부당지원 혐의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조사 과정이 다소 지체돼 아직 조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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