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전경. 사진 여수시청 제공 [뉴스락]
여수산단 전경. 사진 여수시청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여수국가산업단지 전력공급 공사와 관련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광양부터 여수산단 호남화력 부지까지 총 5.5km에 이르는 해저터널 공사를 진행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지난 2월부터 육지와 지하터널을 연결하기 위해 20층 높이의 수직구 3개를 설치하는 기초공사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화력 부지 내 설치 중인 수직구는 지하 63m, 직경 8m의 크기이며, 주변 20m 이내 지점에 위험물 및 고압가스 배관이 80여개가 지나고 있다.

이에 여수산단 내 입주한 업체들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다면,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업체들은 한전 측이 기업들과 사전에 협의 없이 수직구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위험물 및 고압가스 배관을 소유하고 있는 이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1일 한전은 여수산단 8개 업체 관계자들은 회의를 열었으며, 업체들은 회의에서 공사의 전면 중단과 60m 이상 충분한 이격 거리를 확보할 것을 한전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업체들과 공사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금 현 단계는 설계 단계이며 공사 진행 장소가 화력발전소 부지이고, 인근에 파이프라인 등 중요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주변 업체들에게 공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하는 과정에 있다”며 “한전 측이 제시한 것은 그동안 있었던 공사 실적, 과학적 기준 등에 따른 이격 거리였고, 업체 측은 이보다 안전 관련 더욱 충분한 간격을 확보해야 하지 않냐는 뜻에서 의견을 제시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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