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 文정부 역행' 재계 오너 3인방, 코로나19 속 회사는 기우는데 高배당·高연봉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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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 文정부 역행' 재계 오너 3인방, 코로나19 속 회사는 기우는데 高배당·高연봉 '눈총'
태광·동국제강·부영 오너 3인, 구속으로 회사 이미지·경영 손실
실적 악화까지 악재 겹쳐도 高연봉·高배당 눈총, 주주가치 제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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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가계 모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부와 재계가 합심해 고통 분담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특히 재계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나서 그룹 및 계열사 임원 1200여명과 함께 월급 20% 자진 반납에 동참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부터 3개월간 롯데지주 급여의 50%를 반납할 계획이다.

탈원전, 코로나19 등 경제침체 영향을 직격으로 맞고 있는 두산그룹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급여의 30%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등 두산중공업의 부사장 이상은 급여의 50%를 지난 4월부터 반납해 재계 귀감을 사고 있다. 

총수들의 임금 반납은 의무가 아니지만 수장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해석돼 긍정적 반향을 일으킨다. 특히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진 요즘, 총수들의 이 같은 솔선수범은 구성원들뿐 만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위기 극복 의지를 더 고취시킨다.

그러나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각종 불법행위로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거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고연봉 혹은 높은 배당금을 챙겨가 눈총을 받는 오너들도 있다.

기업 총수들의 고배당·고연봉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타 총수들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옥중서도 꾸준한 배당금 챙기기…총수 리스크는 진행형?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오랜 재판 끝에 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이 함께 확정됐다.

2012년 재판 과정에서 일찌감치 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옥중에서도 계열사로부터 매년 큰 배당금을 받고 있다.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고려저축은행은 최근 순이익이 2016년 362억원, 2017년 299억원, 2018년 267억원, 지난해 264억원으로 감소세를 띄고 있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2016년 30.81%에서 2017년 37.25%, 2018년 41.69%, 지난해 42.1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익이 줄면 배당규모를 줄이는 일반적인 기업과 다른 행보다.

이로 인해 고려저축은행의 최대주주 이 전 회장(30.5%, 68만304주)은 지난해 약 34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대주주인 이 전 회장의 조카 이원준씨(23.2%)도 약 25억원을 배당받았다.

고려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태광그룹 19개 계열사에 대해 총수일가 회사의 김치와 와인을 고가로 사들이는 수법으로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한 계열사 중 하나다.

때문에 옥중에 있는 이 전 회장이 고려저축은행에 피해를 줬음에도 최대주주라는 지위를 통해 높은 배당액을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은 주력 계열사 태광산업의 지분도 29.40%(32만7333주) 보유하고 있는데, 단순계산으로 지난해 약 5억여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675억4000만원으로 2018년 2491억2500만원 대비 48% 감소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 보유주식을 100명이 넘는 타인 명의로 몰래 보유하고 있다는 차명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상정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식 등에 대한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등 조사결과 조치안’을 의결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해 4월 태광산업 주식 15만1207주와 대한화섬 주식 9489주를 실명전환하고 금융당국에 자진신고했다.

이로 인해 이 전 회장의 태광산업 보유주식은 15.82%에서 지금의 29.40%로 증가했다. 그런데 금융당국 조사에서 이 전 회장이 발행주식 총수 대비 최소 11.11%(12만3753주)∼최대 12.4%(13만8022주)를 119명의 타인 명의로 차명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태광산업은 이를 정정 공시했지만 증선위는 중요사항 거짓 기재로 과징금 7530만원을 부과했다. 이 전 회장이 태광산업에도 손해를 끼친 셈이다.

이밖에도 이 전 회장은 홈쇼핑 사업 및 투자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 티알앤 지분 51.83%를 보유하면서, 2대주주이자 자신의 아들인 이현준씨(39.36%)와 함께 전체 배당금 60억원 중 약 54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티알엔의 배당성향은 2018년 회계연도분 기준 13.6%에서 26.9%로 급상승, 지난해 전체 20억원에서 3배가 증가한 60억원의 배당액이 책정되면서 오너 일가 회사의 고배당 논란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현재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으나 과거 경영활동 및 주식보유 형태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로 현재 그룹 또는 계열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높은 보유지분을 통해 배당액으로 주머니를 채우고 있고, 그 보유지분조차 불법(차명)으로 보유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내외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재판 과정에서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위원장으로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배구조 개편, 오너 개인이 소유한 계열사 지분 무상증여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옥중 고배당 논란이 제기되면서 장기간 오너 재판으로 인해 손실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길이 멀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경영복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실적 하락 속 연봉은 업계 ‘킹’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부진한 회사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연봉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동국제강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지난해 총 24억95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국내 철강업계 경영진 중 1위를 기록했다.

장 회장의 뒤를 이은 것은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20억1700만원)이었다. 두 형제가 재계 순위 6위이자 철강업계 1위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의 연봉(16억1700만원)을 넘겼다.

장 회장은 2013년부터 꾸준히 14~16억원대 연봉을 받아오다 지난해 24억여원이라는 높은 급여를 받았다. 장 부회장 역시 2013~2014년 9~10억원대 보수를 받다 2015~2016년 17억원대, 2017년부터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연봉 상승세와 다르게 회사 실적은 좋지 못하다. 동국제강은 2017년 영업이익 2413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부터 영업이익 1450억원, 당기순손실 30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을 817억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상태이며, 자회사 중 7곳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오너 리스크도 있었다. 장 회장은 2015년 도박 혐의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년 6개월 실형, 추징금 14억1894만원을 선고받고 2018년 출소해 조용히 경영에 복귀했다.

장 회장은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기 위해 2005~2015년 사이 철근을 절단하고 남은 ‘파철(자투리 철)’을 몰래 팔아 비자금 88억5644만원을 챙겼으며, 비자금 중 11억7515만원을 회사 임직원 명의의 여행자수표로 사들여 미국으로 반출한 후 이를 현금화해 자신 명의의 미국 현지은행 계좌에 입금(범죄수익은닉)하기도 했다.

오너 일가에 배당금을 몰아주기 위해 동국제강에 배당을 포기하도록 해 회사에 약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적용됐다.

장 회장이 복역 중이던 3년간의 공백은 장 부회장이 맡았다. 이후 장 회장이 복귀했으나 회사 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이때에도 이들의 급여는 상승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져 철강제품 재고가 늘고, 글로벌 경기가 사실상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 주가 보호 조치는 고무적이다. 장 회장 일가는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대비해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10~29일 사이 총 20만주를, 장세욱 부회장은 4월 8일 10만주를, 장 회장의 장남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지난 4월 6~27일 사이 총 8만7006주를 장내매수했다. 자사주 매입에 따라 변동된 지분은 장 회장 13.73%, 장 부회장 9.43%, 장 이사 0.59%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 및 규정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것이겠으나 최근의 동국제강 실적으로 보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 전반에 도래한 위기 속 주주들로부터 오너 일가의 책임있는 경영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중근 부영 회장, ‘옥중경영’·‘실적 악화’에도 배당금 모으기

이중근 부영 회장은 4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벌금 1억원을 선고받고 지난 2월부터 고령임에도 불구 법정구속된 상태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총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서 횡령·배임 혐의 유죄, 법인세 포탈·조카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일부 유죄로 징역 5년,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구속기소 상태였던 이 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금 20억원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으나, 2심서 실형이 선고돼 재구속됐다.

80세라는 고령의 나이지만 이 회장의 옥중경영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그룹 내 24개 계열사 중 부영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이 회장이 사실상 모든 비상장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전체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연봉공개 의무도 없다.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은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에 대한 연봉공개 의무가 적용된다.

다만 지난달 8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0년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이 회장이 16억 달러(1조9584억원)를 보유해 1335위에 올라있어 간접적으로 자산규모를 알 수 있다. 이는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비슷한 규모다.

모든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이다 보니 이른바 ‘배당잔치’ 논란은 매년 불거져온 이슈였다. 문제는 주력 계열사 및 대부분의 계열사 실적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높은 지분을 통해 배당금을 수령해왔다는 점이다.

지주사 (주)부영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18년 121억원의 배당액 중 지분 93.79%를 보유한 이 회장이 약 118억원을 수령해갔다.

부영의 영업이익은 2018년 296억원에서 지난해 –8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18년 206억원에서 지난해 –1456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계열사 동광주택산업은 2018년 262억2000만원, 지난해 253억원의 배당액을 책정했다. 동광주택산업은 이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98.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이 회장 측으로 250억원 가량이 돌아갔다.

동광주택산업은 2018년 영업이익 476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510억원에서 지난해 –143억원으로 적자상태다.

적자 상태의 동광주택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또다른 계열사 동광주택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301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으로 상황은 비슷하다. 동광주택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18년 실시한 250억원의 배당금은 지분구조에 따라 간접적으로 이 회장에게 돌아갔을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사 광영토건은 지난해 306억원의 배당을 실시, 이 회장이 지분 42.83%를 보유함에 따라 약 131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광영토건은 2018년 영업이익 –10억원에서 지난해 764억원으로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71억원에서 지난해 578억원으로 상승했다.

계열사 부영대부파이낸스는 지난해 5억원의 배당금을 실시했는데, 이 중 지분 90%를 보유한 이 회장이 약 4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부영대부파이낸스는 영업이익이 2018년 6억원에서 지난해 2억8000만원대로, 당기순이익은 2018년 8491억원에서 지난해 2776억원으로 떨어진 상황에도 배당을 실시해 실제 배당성향은 2018년 58.88%에서 180.07%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이 회장이 계열사 높은 지분을 통한 배당액을 챙기는 사이 주력 계열사이자 이 회장 지분 100% 소유 기업인 부영주택도 영업이익 2018년 54억원에서 지난해 –1086억원으로 크게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혐의로 구속돼 도덕적인 질타를 받고 있는 이 회장에게 옥중 고배당 논란까지 제기돼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오너 리스크를 해소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선 이 회장의 책임지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역시 이 회장 재판 과정에서 2018년 5월 준법감시기구를 설치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준법경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회장 재판 양형 사유에 준법감시기구 설치가 포함됐음에도 오랜 기간 지적받아온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또다시 고배당 논란이 불거지는 등 기구 설치 의미가 옅어졌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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