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 다우키움그룹 제공 [뉴스락]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 다우키움그룹 제공 [뉴스락]

[뉴스락]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일부 매도하며 경영 승계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이머니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130만주를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7650원,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취득‧임원선임으로 공시했다.

이머니는 이번 주식 매입으로 다우데이타 주식 지분율 28.55%를 확보하게 돼 최대주주인 김 회장(34.79%)과의 격차를 6.24%로 좁히게 됐다.

다우데이타는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그룹사로 다우기술·키다리스튜디오·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사람인·이머니 등이 있다.

또한,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의 지분율 45.20%로 최대주주, 다우기술은 지분율 48.87%로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로 있어 사실상 다우키움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다우데이타의 주식을 매입한 이머니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부사장)가 최대주주(2019년 5월15일 기준 33.13%)로 있는 기업이다.

앞서, 이머니는 지난 3월 19일과 20일 장내 매수와 23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다우데이타의 주식 총 110만5878주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다우데이타에 대한 지분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머니가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다우데이타의 지분율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우데이타의 현재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만600원이며, 지난 3월 당시 이머니의 다우데이터 주식 취득 단가는 19일 4561원, 20일 4892원, 23일 5290원이었다.

한편, 다우키움그룹은 지난해 5월15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대규모 내부거래·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며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받게 된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