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뉴스락]

[뉴스락] 포항항 수입 철강재 하역·운송 용역 입찰 3건에서 담합한 3개사가 적발됐다.

26일 공정위는 “현대중공업 등 3개사가 2015년에 실시한 포항항 수입 철강재 하역·운송 용역 입찰 3건에서 담합한 ㈜삼일, ㈜동방, ㈜한진 등 3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1억9000만원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및 포스코피앤에스는 포항항을 통해 선박이나 자동차 제조 등에 필요한 철강재를 수입하면서 이러한 철강재의 하역 및 운송 용역을 담당하는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는데, 삼일·동방·한진 등 3개 사업자는 바로 그 입찰에서 낙찰예정자 및 투찰가격에 대해 담합을 했다.

현대중공업 등의 철강재 하역·운송 용역 사업자 선정은 당초에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2015년에 입찰을 통한 방식으로 바뀌자 삼일 등 3개사는 그 입찰에서 담합을 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실시 입찰 건에서 삼일 등 3개사는 선박 제조용 철강재를 하역 및 운송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입찰은 동방이, 현대미포조선 입찰은 삼일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또, 포스코피앤에스 실시 입찰 건에서 삼일과 한진은 자동차 제조용 철강재 등을 하역하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삼일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4호와 제8호 위반을 적용, 삼일 등 3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1억9000만원(삼일 8200만원, 동방 6700만원, 한진 41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수입 화물 하역 및 운송 용역 입찰에서 해당 기업들의 운송비 부담을 증가시킨 담합을 적발해 향후 그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면서 “공정위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원가상승을 유발하는 담합은 궁극적으로 해당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철저히 예방·감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