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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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24일 부천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오후 1시 기준 8명의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쿠팡은 25일 부천 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하고 고객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과 전문가가 권하는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또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에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며 추가 비용 전액은 회사가 부담한다. 또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여부 검사를 진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쿠팡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늑장 대응

쿠팡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24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에 "금일 중간조 출근 가능하신 분은 '금일 가능' 문자를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알려져 화제다.

쿠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쿠팡 측은 "첫 번째 감염 확진자는 20일까지 물류센터에 출근했으며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24일부터 본사는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며 "이후 25일 전면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부천시 보건당국은 "24일 오전 11시 부천 물류센터 직원들에 이달 1일까지 자가격리 해달라는 문자를 보낸 뒤 현장조사를 나갔다"며 "당일 임시 폐쇄가 됐었는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로켓프레시 배송 물품 코로나19에 안전한가?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주로 수도권 지역에 물품을 배송한다. 이버멕틴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48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당일배송 되는 쿠팡 '로켓프레시'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까지 구매한 신선식품을 익일 오전 7시까지 배송되는 것으로 쿠팡은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 측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선식품의 경우 쿠팡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며 "쿠팡은 마지막 단계까지 안전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배송 인력 역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도록 관리해왔다"고 안전성을 확인시켰다.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택배 상자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우려가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가격리 들어간 직원들 급여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1일 3교대로 업무가 진행되며 하루 근무자가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해당 물류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센터 직원들이 2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쿠팡 측 관계자는 "정규직 직원들의 경우 급여는 달라지겠지만 자가격리 후에도 급여는 지급될 것"이라며 "얼마나 삭감될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서 쿠팡은 "단기 직원들은 본인의 신청에 따라 하루 씩 근무 여부를 결정한다"며 "자가조치로 근무 할 수 없는 부분은 일방적 계약 해지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3월 2일 오픈돼 지난 85일간 매일 2회, 170회 이상 전문 방역 등이 진행됐다. 쿠팡은 향후 부천 물류센터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상품들은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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