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사진 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사진 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뉴스락] 현대로템 소방수로 투입된 이용배 사장의 아들 결혼식에 회사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사장의 장남 이모씨의 결혼식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대로템 직원 일부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서실, 총무팀, 재경팀 등 직원들이 동원된 가운데 축의금을 받는 일은 총무팀에서, 재경팀과 인사팀 직원은 화환 정리 등 전반적인 행사 진행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은 엄연히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사장님 자제분 결혼식은 사내 게시판에도 공지 안 된 부분이고 직원을 동원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개인적으로 일정을 알아서 가신 것인지는 몰라도 회사 차원에서 동원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상에 어느 직원이 주말에 자발적으로 회사 사장 아들의 결혼식을 챙기러 가겠는가”라며 “회사 수뇌부 또는 부서장 급에서 강제 동원이나 압박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세밀한 사내 조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현대로템 소방수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투입한 이 사장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 영업손실 1962억원, 2019년 영업손실 2799억원과 부채비율 363%를 기록했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 사장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다.

투입 직후 이 사장은 올 1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희망퇴직, 조직 통폐합,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최근 신용등급 하락(A-)을 맞아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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