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프로포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애경그룹은 한 개인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29일 법조계 및 애경그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를 포함해 유명 연예인, 재계 인사 등 유력 인사들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검찰이 지난해 말 채 전 대표를 프로포폴 의료 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된 병원장 김모씨 재판에 당시 경리 직원 A씨가 채 전 대표, 박 모씨, 김 모씨 등 재계 인사의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특정해 수사에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대표는 해당 조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프로포폴의 사용 목적을 '의료목적'이라고 밝힌 상황이나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애경개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지만 여전히 애경그룹 내 지주사 및 계열사 등 최대주주에 위치해 있어 애경그룹으로서 회사 이미지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채승석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이미 퇴임했다"라며 "애경그룹이라는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고 개인의 일이기에 알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에게 배당돼, 재판 기일 일정은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