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피플] 최영두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모임' 대표, "피해, 빙산의 일각...전직원 사찰 계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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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피플] 최영두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모임' 대표, "피해, 빙산의 일각...전직원 사찰 계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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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국내 해충방역업체 세스코의 전직원 불법사찰 논란이 일어난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세스코 측은 피해자, 노동조합, 언론 등 그 어느곳 과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 않다.

지난 1월 세스코는 자사 전직원들의 퇴사 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온 정황 자료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세스코는 이와 관련해 짧게 ‘사실무근’이라 반박했으나 정황 자료들은 영상과 사진을 포함해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불법사찰 피해자들이 문제삼은 이러한 정황 자료들의 구체성에도 세스코는 현재까지도 일절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세스코 퇴직자들은 아직도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가 하면 수시로 뒤를 살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락>은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영두 대표를 만나 사찰논란 그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영두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모임 대표(왼쪽), 김진구 세스코 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오른쪽). 사진 김재민 기자 [뉴스락]
다음은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모임 최영두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세스코의 전직원 불법사찰 논란. 처음 어떻게 이를 인지하게 됐는지.

세스코에 입사해서 일을 할 때, 일하고 있던 직원들 책상 옆에 이렇게 비어있는 책상 서너 개가 있었다.

근데 그 책상에 대해서 직원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 내부 직원들이 그 책상을 사용하는 직원들을 ‘추노팀’이라고 불렀다.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린지도 몰랐다. 항상 비어있는데 어쩌다가 카메라 같은걸 들고 들어오고 그랬는데 아무런 감없이 그런 직원들이 있는가보다 생각만 하고 살았다.

그런데 퇴직한 뒤에 전직을 방제업을 같이하는 사업체의 마케팅 사업부로 갔는데 문제는 소송이 걸린 것이다. 당시엔 심각한 줄 모르고 내용증명이 오길래 내용증명으로 “아니다” 라고 대꾸를 했다.

그런데 실제 소송에 걸렸던 것이고 소송 과정에서 내 얼굴이 딱 걸린 사진들이 쫙 나오기 시작한거다.

이게 1심, 2심으로 가다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직원 사찰 정황의 내용들이 줄줄 나왔다.

모두 세스코 측에서 제출한 자료들이다. 예를들면 한 직원이 어딘가를 향한다 치면 그 사람이 누굴 만났고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했고 등 하루종일 쫓아 다니면서 확인하는 건데 이를 소송 과정에서 알게됐다.

영업비밀보호 및 동종업계 이직금지는 불법사찰과 한 몸뚱이다.

세스코 불법 사찰 논란이 1월에 있었다. 5개월 동안 변화는 있었는지.

변한것? 없다.

세스코는 과거 한 직원이 회사의 지식을 빼서 상대방 업체에 제공해서 수입을 얻었다며 퇴사직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법정은 해당 직원에 문제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세스코 대표는 누구든 세스코의 기술을 가지고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을거다. 그리고 그것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영업비밀보호 및 동종업계 이직금지 각서 등이다.

세스코는 매뉴얼 등을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그 교육된 내용이 직원들에게 체득됐음을 싸인하도록 해서 영업비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세스코는 “영업비밀이 너에게 있으니 너는 다른 동종의 업종으로 가게 된다면 그건 영업비밀의 유출이다. 5년간 이직하지마라” 는 식으로 제도, 장치를 걸어놓은 것... 과연 취업준비자가 싸인을 안할 수가 있을까?

또 해충박멸, 정수기 사업, 위생점검 사업 등 다루는 분야를 광범위를 넓혀버려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와 전혀 다른 타분야로 이직하는 경우에도 문제를 삼고 있다.

결국 영업비밀 및 동종업계 이직금지에 대한 각서 떄문에 사측 ‘시장조사팀’과 같은 직원들을 파견했고 끊임없이 퇴직자들을 감시하면서 사찰문제를 정당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영업비밀보호 및 동종업계 이직금지 각서? 이직을 금지할 정도의 특별한 기술이란.

소독업 종사자는 3일간 교육을 받게 돼 있고 방제가 뭔지, 약제처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 기본적인 것은 이미 정부에서 교육을 통해서 가르쳐 준다.

세스코는 여기서 디테일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비밀, 영업비밀이 있을까? 그건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건 공익사업이다. 세스코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하는 것을 민간업체에 위탁해서 진행하는 공익사업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의사랑 같다고 보면된다. 의사는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이직을 하는 것에 있어 브레이크가 없는데 우리는 안된다고 하는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나. 나가지 말고 노예가 되라는 소리다.

최영두 세스코 불법사찰 피해자 대표. 사진 김재민 기자 [뉴스락]

세스코 노동조합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텐데, 세스코와 협의에 전혀 진전이 없는지.

세스코는 오히려 더 강력히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판부는 일률적인 판결을 내린다. 회사에도 영업비밀 이라는 게 있을 텐데 직원들이 입사할 때 최초로 교육, 즉 관련된 뭔가를 가르침을 2주 혹은 한 달 간 받는다. 그리고 교육이 끝난 후에 교육받은 모든 것에 대한 싸인을 한다. 큰 인지 없이 말이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고 회사를 나가는 시점, 이직을 하는 시점에서 재판부는 어떤 부서와 어떤 기술적 연관성도 없이 모두 일률적으로 판결하고 있다. 나는 바퀴벌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마케팅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떨어지는 판결을 보면 내심 의심스러운 게 없지는 않다. 이런걸 차치 하더라도 인권의 크기가 기업의 이익보다 작은 상황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세스코 노조에서도 이부분에 대해 인권위에 제소를 할 예정이다. 헌법적으로 바운더리 안에서 해석을 받고 싶어 재해석을 받을 계획 중에 있다. 만약 이전 일률적인 판결대로 따지면 여기 그 누구도 어디를 갈 수가 없다.

특정한 분야엔 업계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연구소. 약제를 개발한다거나 하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해줄 수 있는데 너무 광범위하게 뭐 마케팅 하던 사람은 떨어트려 놓으면 뭐가 뭔지 다 모른다.

퇴직 혹은 이직 사유는 상사와의 관계, 업무 적성 등 다양한 이유로 선택할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족쇄가 돼 막힌다? 그게 과연 우리나라 헌법 정신에 맞는걸까?

최근 코로나19 방역 관련 바이오크린액 제품이 문제가 됐던데.

회사는 이 또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미국환경보호청(EPA)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 살균제로 허가가 난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만 이게 정부 지침에 포함되지 않은 것 이다.

문제는 설사 바이오크린을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언정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순전히 회사의 이득만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약제로 사용가능한 약제는 릴라이온버콘이라는 소독약인데 세스코는 이 제품이 비싸다는 이유로 고객사 등에서 권고사항에도 없는 바이오크린을 사용하도록 지사내 지시가 있었다.

노조 측은 이미 이 사실을 파악하고 나라의 재난 상황에서 최선의 약제를 사용해 방역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고 회사가 주장하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공익적 회사의 모습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말했다.

현재 이러한 상황에 현장 직원들 또한 양심에 가책을 느끼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스코와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아보인다. 세스코 노조와 피해자들이 사측에 바라는 바.

범법 사실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게 첫 번째다.

지금 피해자들만 해도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잘못했으니까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주장이다.

정말 세스코라는 회사는 군대와같다. 어떤 것이 기획이 되면 위에서 쭉 하달이 오는데 올라가는 피드백은 전혀 없다.

예전부터 있던 부조리를 바꿔 나가 상식이 통할수 있는 회사.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과 사장이 대화도 나눌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올해는 일단 불법사찰 관련해서 노조에서 회사를 고발한 상태고 피해자 20여명정도가 모여서 경찰에도 고소한 상황이다. 이러한 것들이 잘 진행돼서 검찰에서 범법사실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보상은 크게 바라지 않지만 정말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확인된 피해자수만 50여명 이다. 10년간 이런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도대체 몇 명이 이런 피해를 봤을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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