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위기의 신동빈 롯데號, 넘어야 할 다섯가지 '波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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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위기의 신동빈 롯데號, 넘어야 할 다섯가지 '波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유통 대기업 자리 지키기 위한 '뉴롯데' 알리기 안간힘
'뉴롯데' 행보 속 매출 실적, 기업이미지, 코로나19 등 악재 파고 넘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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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법정구속에서 벗어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에 머물며 현지 경제매체 닛케이신문과 '롯데의 방향'에 대해 인터뷰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롯데 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4일엔 롯데칠성 안성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가 하면 최근엔 침체된 호텔사업을 부상시키기 위해 부산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동분서주다.

신 회장으로서는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유통공룡 롯데의 부활, 또 ‘뉴롯데’를 표방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적잖이 느끼는 모습이다.

문제는 신 회장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이 당장 넘어야 할 파고가 한 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뉴스락>이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롯데/편집 [뉴스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롯데/편집 [뉴스락]
# 파고 1. 일본 기업 이미지에 불매 운동 영향 '여전'

신동빈 회장에게 가장 큰 숙제는 '롯데=일본기업'이란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해 7월 한일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여파에 그룹 전체가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 부문(롯데주류)은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논란이 인 것이다.

이후 롯데주류는 실적에서 일본불매 운동에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는 6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5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0억원 가까이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76억원을 기록했다.

또, 아사히 맥주를 유통·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소매점 기준 매출액은 2분기 455억원에서 불매운동기간인 3분기 139억원으로 급감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0월 한국 내 일본 수입맥주 수출액 ‘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불매 운동에 타격을 받은 계열사에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하이마트, 롯데지주 등이 있다.

또한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이 불매운동 대상이 된 시기, 롯데그룹이 해당 브랜드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를 받았다.

# 파고 2. 복잡한 지배구조 개선 코로나19에 늦춰지나

그룹 지배구조 개선도 갈 길이 멀다.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아버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후계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롯데그룹의 실타래같은 지배구조는 신동주와 신동빈 형제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단초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에 직접 찾아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의 해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드러났고 자금 흐름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모양을 띈 것이다.

롯데가 일본 기업 아니냐 하는 국적논란이 일어난 이유다.

때문에 신 회장은 롯데에 대해 한국기업임을 표방하며 지주회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일본 계열사 지분 축소를 약속했다.

다만, 지주사 전환은 현재 지켜졌으나 호텔롯데 상장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롯데호텔의 경우 지난해 한한령 등에 의해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이고 이번 1분기 역시 코로나19에 타격을 그대로 받았다. 롯데호텔의 이번 1분기 매출액은 15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63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이 쉽지 않은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시그니엘부산 오픈 기념행사에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파고 3.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오너리스크...형제간 경영권 분쟁 종전일 '오리무중'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에 의한 오너리스크도 여전하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이사의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제안서를 일본 롯데홀딩스에 제출했다.

해당 안건을 다루는 정기 주주총회는 이달 24일 열린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국정농단 및 경영비리와 관련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롯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제출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5년부터 동일한 내용의 해임안을 제출해 올해까지 6번째다. 때문에 재계에선 해임안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다분하다.

일각에선 최근 신 전 부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이 롯데물산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을 이유로 들어 매각자금을 통해 일본롯데홀딩스나 호텔로데의 경영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신동주 회장 측 관계자는 “화해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반응이 없었다”라며 “해임 요구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롯데가 정상적인 경영자들에 운영되길 바라는 차원일 뿐”이라고 밝혔다.

# 파고 4. 이커머스 강세·코로나19 속 주력 계열사 줄줄이 실적 쇼크...무급휴직까지

유통 주력계열사의 실적도 문제다.

쿠팡, 티몬 등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위주의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쇼핑 사업부문 중 롯데마트는 지난 2018년 총 매출액 6조 3170억원, 2019년 6조 330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익은 2018년 84억원, 2019년 -261억원으로 해가 갈수록 매출액과 영업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총 매출액 4조 1127억원, 2019년 4조 26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익은 2018년 1865억원, 2019년 1099억원으로 마찬 가지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의 위협이 더 이상 위협 수준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도 적지 않다. 마트, 슈퍼, 백화점 등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 767억원으로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4.6% 감소했다.

최근엔 코로나19가 완화 기조에 들어가는 분위기에서 돌연 확진자가 급증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결국, 롯데마트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까지 시행했다.

롯데그룹이 온라인 유통업체로의 변화를 표방하며 내세운 롯데온 또한 이미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쿠팡, 티몬 등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버 불안정, 느린 배송 속도 등 불만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는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경우 롯데온, 신세계 쓱 등 신흥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이익을 포기하고 고속 배송, 저가 정책, 제품 다양화 등 마케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돌리기 어려운 이유다.

# 파고 5. 꼼수 구조조정·마케팅...허울뿐인 '뉴롯데'?

신 회장이 뉴롯데를 표방하며 기존 롯데마트 등 점포수를 200개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장 롯데마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 3월 70세까지 고용을 약속했던 실버사원들을 전원 퇴사조치 했다. 코로나19속 연차강요 논란 등은 덤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천안 아산점·양주점·빅마켓 신영통점을 폐점한 데 이어 오는 7월 천안점·일산 킨텍스점·의정부점을 폐점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연말까지만 총 16개 지점을 정리될 계획이다.

롯데 측은 폐점 점포 직원들에 대해 해고하지 않고 주변의 다른 점포로 직원을 재배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미 퇴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력계열사들은 최근 코로나19를 활용한 꼼수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울뿐인 뉴롯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가격 변동없이 중량만 줄여 가격인상 효과를 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전략을 포함해 롯데마트의 아사히 맥주 끼워팔기 등은 소비자들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일부 소비자는 롯데가 대기업으로서의 모법을 보여주기보단 실적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일념 아래 돈벌이에만 혈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마케팅 자체를 비판할 순 없으나 코로나 사태 속 꼼수 마케팅은 국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자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런 마케팅을 자제하는 기업이 오히려 이미지 상승 등으로 더 큰 이익을 내고 국민 정서에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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