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0년 2분기 별도·연결 예상 실적. 표 현대차증권 제공 [뉴스락]
포스코 2020년 2분기 별도·연결 예상 실적. 표 현대차증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맞은 포스코가 하반기 가격 인상을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현대차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 별도 매출액 5조8946억원, 영업손익 -136억원, 세전이익 971억원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00년부터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래 영업손실을 시현한 적은 없었고 금융위기였던 2009년 3분기에도 1704억원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을 정도로, 이번 손실이 역대 최고치다.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이유는 해외 수요 부진으로 고부가 제품 수출 감소, 열연 판매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 하락, 생산량 감소로 톤당 고정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협회 통계로 분석해보면 4,5월 월평균 한국의 냉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1분기대비 –27% 감소했다.

열연 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1%, 1분기대비 -9% 감소했으나 냉연에 비해 감소가 덜했고, 국내 공급부족으로 상대적으로 내수판매가 용이했다.

냉연 판매 감소폭이 커서 제품믹스의 변화(열연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하락폭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가동률 상승 등 전방산업 생산이 재개되면서 3분기 생산과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광양 3고로도 7월초 재가동)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6월부터 철광석 spot가격이 급등(1~5월 평균 톤당 84달러, 현재 100달러)해 3분기 판매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철강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지역 철강업체들이 6월과 7월 내수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포스코의 철강 가격 인상 명분과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 주가는 연초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고 P/B도 역사적 밴드 하단에 있어 2분기 실적 부진은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전세계 하반기 철강 수요는 상반기보다 증가하고 동사의 3분기 실적도 완만하지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의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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